LG이노텍, 태양광 빠진 LG전자 공장 통째 사들인다

중앙일보

입력 2022.03.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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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G이노텍이 경북 구미에 있는 LG전자 A3 공장 인수를 추진한다. 현재 두 회사는 상반기 중 양수도 계약을 마친다는 방침 아래 최종 가격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3일 중앙일보와 만나 “LG이노텍이 오는 6월까지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 완료를 목표로 LG전자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거래 가격이 수천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그동안 LG이노텍은 A3 공장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모듈·전자회로기판 등을 생산해왔다. 마침 LG전자가 A3 공장에서 생산 중인 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를 발표하면서 신규 시설 투자가 필요했던 LG이노텍으로선 매수 기회를 얻었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은 현재 A1·A2· A3 총 3개 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축 연면적만 40만3306㎡(약 12만2000평)에 달한다. 이 중 A3 공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A3 공장은 그동안 LG전자의 ‘마더 팩토리’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곳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가 세계 최초로 양산되는 등 혁신 기술을 전파하는 산실을 맡아왔다. 마더 팩토리는 시제품과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작업을 수행하는 제조 컨트롤타워 격으로, LG전자는 주요한 생산라인을 2020년 인도네시아로 이전한 상태다.

그런데 최근 LG이노텍의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생산라인 증설이 필요해졌다. 올 초에는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통해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사업에 연말까지 1조56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용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양산라인 구축에도 4130억원을 투자한다. 업계는 이를 LG이노텍이 구미 A3 공장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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