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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과 치열한 결투…전자상점에 총 갈기던 러 병사 최후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전자제품 판매점 '테크노하우스'를 털기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수차례 공격을 이어갔지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병사는 결국 자리를 뜬다. [영상 트위터캡처]

2일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전자제품 판매점 '테크노하우스'를 털기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수차례 공격을 이어갔지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병사는 결국 자리를 뜬다. [영상 트위터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반 고전하고 있다는 서방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이 연료와 탄약, 식량 부족 속에 군수물자 공급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의 전자제품 판매점을 털려다가 결국 실패하고 돌아서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헤럴드선 등 외신은 전날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러시아 병사가 '테크노하우스 전투'에서 현관문과 맞붙어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테크노하우스는 우크라이나의 전자제품 판매점인데, 러시아 병사가 총기로 상점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려다 실패했다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러시아 병사는 상점문을 부수기 위해 총알을 쏘고 문을 밀어낸다. 하지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결국 문에 붙어있던 유리까지 부순다. 그런데도 문은 부서지지 않았고, 이 병사는 문손잡이를 잡아당기는 등 수차례 사투 끝에 포기하고 꽁무니를 내뺀다.

2일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전자제품 판매점 '테크노하우스'에서 문의 유리를 부수는 모습. [영상 트위터캡처]

2일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전자제품 판매점 '테크노하우스'에서 문의 유리를 부수는 모습. [영상 트위터캡처]

이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온라인참여형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 '테크노하우스 전투 2022'(Battle Of Techno House 2022)라는 페이지까지 만들었다. 이 페이지에 전투원은 '러시아 병사 vs 상점 현관문'으로 나열했고, 현관문이 결정적 승리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사상자·피해 항목엔 '탄약'과 '유리창' 그리고 '러시아 병사의 자존심'이 적혔다.

한편 애초 서방은 러시아의 침공 1~4일 이내에 수도 키이우(키에프)가 함락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하며 나름 선방하는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에 따르면 경무장한 러시아군이 지원 없이 적진에 들어갔다가 생포되거나 사살된 사례도 적지 않다. 또 전투기와 헬기가 계속 격추되고 있고, 군수 물자 공급 실패로 연료가 바닥나는 바람에 러시아군이 도로에 발이 묶여 생포되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군은 연료와 탄약, 식량 부족 속에 군수물자 공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 병사의 '상점 전투'도 러시아군의 보급 부족과 미비 탓으로 분석된다. 최근엔 유통기한이 지난 전투식량이 배급돼, 참다못한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의 민가나 식료품점을 터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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