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차 대공세 속 우크라 "오늘 중 2차 협상"...전격 합의

중앙일보

입력 2022.03.02 23:01

업데이트 2022.03.02 23:51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개전 7일째인 2일(현지시간) 2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러시아 대표단의 2차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와 점령군(러시아) 간의 2차 회담이 오늘 열릴 것"이라며 "대표단 구성은 1차 회담과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오늘(2일) 오후 늦게 협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양국의 2차 회담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추가 회담을 위해선 러시아가 우선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CNN은 2일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 침공 이후 이날까지 민간인 누적 사망자가 2000명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구체적인 회담 장소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러시아 현지 언론은 2차 회담이 벨라루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왼쪽)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협상을 벌이는 모습. [AFP=연합뉴스]

러시아 대표단(왼쪽)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협상을 벌이는 모습. [AFP=연합뉴스]

양국 대표단은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고멜에서 5시간 동안 1차 회담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2차 회담을 앞두고도 양국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지와 돈바스·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 측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공화국과 루한스크(루간스크)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동맹 비가입 명문화를 요구한다.

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일부이며 협상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1차 회담 직후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크림반도에서의 러시아 주권 인정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비무장화‧중립 지역화 등이 보장되어야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같이 전하며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등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의 주요 침공 경로 중 하나인 크림반도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가장 큰 원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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