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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구조적 성차별 정말 없나” 尹 “남녀 집단 나눠 접근 안돼” [TV토론③]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여의도 KBS에서 2일 열린 대선후보 간 마지막 TV토론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젠더’ 이슈로 거세게 맞붙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은 없고 개인적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몰아붙였고 윤 후보는 “남녀를 집단으로 나눠서 양성평등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대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탄소중립 등 정책질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오른쪽)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오른쪽)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성차별과 성인지 예산

▶이재명=“여전히 구조적 성차별은 없고 개인적 문제라고 생각하나.”

▶윤석열=“전혀 없다고야 할 수 있겠나. 여성과 남성을 집합적으로 나눠서 양성평등 개념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여성이든 남성이든 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공정하지 못한 처우를 받았을 때 우리 공동체 사회가 강력하게 대응해서 바로잡자는 것이다.”

▶이=“(말을 끊으며) 취지가 이해가 안 된다.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는 거냐, 없다는 거냐.”

▶윤=“완전히 없다고 볼 수 없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느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인지 예산이 30조원인데, 윤 후보는 일부만 떼면 북핵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무기를 살 수 있다고 했다. 성인지 예산이 구체적으로 뭐라고 생각하나, 그걸 삭감해서 국방비에 쓸 수가 있나.”

▶윤=“성인지 예산은 각 부처에 흩어진 예산 중 여성에게 도움 되는 차원에서 만든 예산이다. 성과지표를 과장도 확대도 할 수 있으니, 그런 예산의 지출을 구조조정 할 수 있다고 봤다.”

▶이=“전혀 포인트가 안 맞다. (성인지 예산은) 여성을 위한 예산으로 특별히 있는 게 아니다.”

▶윤=“아니다. 일반예산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윤 후보가 제시한 범죄피해자보호지원사업, 한부모지원강화사업이 다 성인지 예산이다. (중략) 나라살림과 행정을 모르고 마구 말하면 안 된다.”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n번방 방지법

▶이재명=“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하다. ‘n번방 방지법’ 왜 반대하나.”

▶윤석열=“더 철저하게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행법의 실효성이 떨어지므로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기술적으로 더 연구해서 하자는 것이 당론이다.”

▶이=“필요하면 개정을 하지, 왜 반대를 하나.”

2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손을 붙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민주당 이재명 후보. 연합뉴스

2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손을 붙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민주당 이재명 후보. 연합뉴스

◇육아 휴직

▶이재명=“(현재의) 1년짜리 육아 휴직 사용 비율은 얼마인가.”

▶윤석열=“(내 공약은) 강제로 다 쓰게 하기보다 1년 6개월씩 쓸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부부 합산해서 총 3년간 쓰게 하자는 거다. 출산율 제고에 100% 이것으로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질문에 답을 해달라. (육아휴직을) 몇 퍼센트 쓰고 있나, 현재 있는 제도를 (더 쓰게)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은 뭔가.”

▶윤=“한번 얘기를 해달라. 저는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말을 끊으며) 알겠다. 25% 쓰고 있고, 그 이상이 쓰게 하려면 아빠들도 쓰게 하든지 할당제를 한다든지, 자동 등록제로 눈치 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탄소중립

▶안철수=“탄소 중립에 어떤 방법이 있나.”

▶윤석열=“‘에너지 믹스(energy mix·전력발생원 구성비 조절)’를 해서, 탄소배출이 적은 신재생에너지, 천연가스, 원전 이런 것들을 믹스를 잘해서 쓰는 것이다.”

▶안=“에너지 믹스로 탄소배출을 안 하면 탄소 중립이 가능하다는 건가.”

▶윤=“거기에 더해 여러 가지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데 여러 첨단 기술도 적용되지 않겠나.”

▶안=“우려스럽다. 정치인들은 전기가 생산되는 곳만 해결하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다. 제조업에서 엄청난 탄소가 나온다. 세계 평균 31%다. 전기를 만들 때는 27% 정도 나온다. 전기를 아무리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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