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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통지서 대량 발송 프로그램까지 등장…경기도 누적 100만 명 넘어

중앙일보

입력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1만9241명이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뉴스1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1만9241명이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뉴스1

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8623명이다.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2일(5만3532명)보다 1만5091명 더 많다. 누적 확진자 수는 104만853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533명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21만7846명으로 전날(18만914명)보다 3만6932명 늘었다. 지난달 18일과 22일엔 수원에서 재택치료를 받던 생후 7개월 된 남아와 생후 4개월 된 남아가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

지난 25일 안산시에서도 재택치료를 받던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장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단원보건소는 “홀로 사는 A씨와 연락이 닿질 않는다”는 병원 측의 신고로 A씨의 집을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가족이 없는 A씨의 장례는 오는 3일 조문객을 받지 않고 장례 절차를 간소화하는 무빈소 장례로 치러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달 20~26일까지 한 주간 발생한 도내 확진자만 30만4226명인데 20대 이하 확진자가 8만677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9%를 차지하고 있다”며 “같은 기간 사망자(128명)도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10세 이하 1명, 30대 2명, 50대 5명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산부·소아 등 위해 특수병상 1515개 확보

경기도는 재택치료를 받던 임산부와 소아 등에서 잇따라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이들을 위한 특수병상을 확보했다. 지난 27일 성남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병상을 찾지 못해 300㎞ 떨어진 경남 진주 대학병원까지 이송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남양주 한양병원 등 5곳에 분만 병상 11개,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등 21곳엔 소아 병상 250개를 확보했다. 신장 투석을 할 수 있는 병원은 용인 강남병원 등 19곳에 156병상이 추가됐다.
또 응급환자 발생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군 응급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 보건소, 소방서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경증 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남양주 한양병원, 김포우리병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 3곳을 ‘코로나19 전담 응급실’로 운영한다. 가벼운 외상이나 화상 등은 외래진료센터 등 지역사회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해 의료역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중증 환자는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코로나19 전담 응급센터,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 수용 가능한 병상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확진자 급증에 기초단체들도 비상

확진자가 늘면서 각 시·군도 비상이 걸렸다. 고양시(5771명), 수원시(5406명)는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0명대를 기록했다. 4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지자체도 성남시(4680명), 용인시(4619명), 부천시(4531명), 화성시(4339명) 등 4곳이다.

확진자가 늘면서 업무에 어려움을 겪은 지자체들은 격리통지서 발송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격리통지서는 확진자의 생활지원비나 생필품 지급, 직장·학교 등 단체시설 복귀 등에 중요한 증명서다. 지금까지는 각 시군 소속 직원들이 일일이 이미지를 제작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개별 전송해왔다.

확진자가 늘면서 격리통지서 발송이 늦어지자 안양시는 격리통지서 대량 발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름과 생년월일 등 정보를 입력·조회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문자를 한 번에 발송할 수 있다. 수원시와 양주시 등도 격리통지서 작업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동두천시는 PCR 검사결과 등록 및 통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PCR 검사자의 결과를 양성, 음성, 미결정으로 구분한 뒤 확진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찾아 문자전송까지 자동으로 연동되는 시스템이다. 수작업 시 1~2시간 소요되던 시간이 시스템 이용으로 1~2분 내로 단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백신 3차 접종을 한 경우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과는 83.6%, 사망 예방 효과는 86.7%로 확인됐다”며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새학기 등교 첫날인 이날 경기지역 초등학교 1388곳 중 93.8%인 1255개 학교가 정상 등교했다. 중학교(전체 653곳)는 96.4%인 630곳, 고등학교(전체 486곳)는 96.7%인 470곳이 정상 등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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