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인재 확보 전쟁…SK온, 성균관대와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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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배터리 3사가 경쟁적으로 대학과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서둘러 인재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온은 성균관대와 배터리 계약학과 개설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 인재를 함께 양성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성균관대는 이달 말부터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석사 연구원을 모집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석사과정 2년 동안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SK온은 이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졸업 후엔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채용 기회가 주어진다. SK온은 지난해 10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도 비슷한 교육 과정의 대학원 석사과정을 만들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지난해 11월 고려대와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를 개설하고 석·박사 통합과정과 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했다. 연세대와는 2차전지 융합공학 협동과정을 만들고 신입 대학원생 모집에 나섰다.

삼성SDI도 서울대·포스텍과 손잡고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 동안 각각 100명 이상의 석·박사 장학생을 선발한다. 한양대와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10년 간 100명을 선발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역시 졸업 후엔 입사가 보장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 미국·유럽 등이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비해 국내는 연구개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각 기업이 고육지책으로 맞춤형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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