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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울에서 부동산 민심잡기 “용적률 완화, LTV는 90%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일 서울 명동을 집중 유세 장소로 정했다. 이 후보는 태극기가 그려진 무대 위에 올라 “명동은 IMF 때 금 모으기가 시작된 곳이자 민주화운동의 심장부”라며 “위기 극복과 경제 부흥, 그리고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명동에서 한판승의 쐐기를 박는 승리의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강조한 것은 부동산 정책의 전환이었다. 이 후보는 자신을 ‘시장주의자’로 칭하며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려 한다. 시장이 부족하다고 하면 공급을 늘리고, 왜곡된 수요를 고쳐 수요·공급이 적절하게 만들어낸 가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 공급과 관련해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층수·용적률(규제)도 완화하고, 그에 따른 이익 일부는 공공주택으로 환원받을 것”이라며 “두꺼비도 새집 살고 싶다는데, 여러분도 새집에 살 뿐만 아니라 자산도 늘리고 무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초  구입자는 LTV(담보인정비율)를 90%까지 완화하고, 취득세도 최초 구입자는 50% 더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통합정부’ 구상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는 지적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유능한 인재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이라면 박정희·김대중을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네거티브에만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이재명은 ‘기회·유능·통합·미래’를 말했고, 상대 후보는 오로지 ‘민주당·정권·부패’를 가장 많이 말했다”며 “과거에 매달리면서 앞으로 뭘 하겠다는 말도 없이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정치세력이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명동 유세엔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영화배우 명계남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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