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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동연 “정치교체 동반자 되겠다”…金 측 “사퇴 여부는 곧 밝힐 것”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뒤 손을 잡고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뒤 손을 잡고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일 만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마포구의 한 디저트 카페에 손을 잡고 입장했다. 25분쯤 대화를 나누고 나온 두 후보는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동안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를 주장하면서 그 첫 번째가 ‘정치 교체’라고 주장해왔다”며 “이 주장이 결실을 맺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이 호응을 보여줬고 그동안 대화한 끝에 오늘 합의에 이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꿈꾸는 기득권을 깨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자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김 후보는 실력과 경륜을 갖추고 있어서 이 나라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치세력이 모여서 통합정부와 국민내각을 만든다는 점에 함께 합의했다”며 “힘을 합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은 두 후보가 퇴장한 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과 송문희 새로운물결 대변인이 발표했다.

두 후보는 ▶개헌을 위한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2026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동시 실시 ▶새 정부 출범 1년 내 제7공화국 개헌안 제출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실질적 3권분립 도입 ▶정치개혁 관련 법안 대통령 취임 전 국회 제출 ▶국가주택정책위, 국가교육위, 공통공약추진위 설치 등에 합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소영 대변인은 “정치개혁 관련 법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등 선거법 개정,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금지 등이 해당한다”고 말했다. 송문희 대변인은 “국가주택정책위와 국가교육위는 독립적 의사결정체계로 금융통화위원회 수준의 독립성을 보장해 중장기적인 주택과 교육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통공약추진위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에 설치될 계획이다.

두 후보는 “무조건적인 정권교체나 정권연장으로는 지금의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서로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동연 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단일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송 대변인은 “두 후보의 대화에서 사퇴나 단일화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선거 운동을 앞으로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관련 후속 절차를 밟아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물음에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김 후보 측에서 입장을 정리해 밝혀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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