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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李, '나쁜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는 이완용과 다를 바 없어"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고 말한 매국노 이완용에 비유해 비판했다.

윤 후보는 3·1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후보가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침공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 것을 지적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우리는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를 얻었다. 이는 공허한 외침으로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힘을 갖춘 나라와 국민만이 그러한 자유와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1938년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가 나치 독일과 뮌헨 평화협정을 체결한 직후 1년이 지나지 않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전 유럽이 초토화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자주와 동맹은 양립한다"며 "세계 어떤 나라도 혼자만으로 완벽한 안보를 이루는 나라는 없다.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어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과 나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끊임없이 편 갈라 통합 대신 분열의 길을 택했고, 오로지 정치이념의 기준에 따라 국정을 농단했다"며 "북한 정권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대북정책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만 고도화시켜 우리의 안보를 더욱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진정으로 일제강점기의 상처를 추스르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연대에 기초한 자강(自强)을 이루고 극일(克日), 즉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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