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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바뀐 표심···安지지자 17% 尹으로, 8%는 李로 갈아탔다 [중앙일보·정당학회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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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뉴스1]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뉴스1]

지난 한 달 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 10명 중 8명 이상은 동일 후보를 계속 지지했다. 이에 비해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자들은 3명, 5명 꼴로 다른 후보로 갈아탔다. 특히 안 후보에서 이탈한 이들은 2대 1의 비율로 윤 후보, 이 후보에게 옮겨갔다.

[본지·정당학회, 2050 표심이동 분석] #한달새 안 지지자 중 33% 마음 바꿔 #심상정 지지 14%는 이, 12%는 윤으로 #20대 남성 중 이→윤 이동 많고 #30대 여성 선 윤→안·이 변경 많아

중앙일보와 한국정당학회(회장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가 여론조사 기관인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17~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7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패널 조사 결과다. 1월 19~25일 실시했던 1차 조사에 참여했던 2100명의 83.4%가 이번 조사에 응했다.

이재명 후보(1차 38.7%→2차 36.9%)와 윤석열 후보(22.6%→28.3%)의 경우 1·2차 조사에서 지지를 유지한 응답자가 각각 82.5%, 87.5%였다. 상대 후보로의 이탈은 5%(이 후보→윤 후보), 3.1%(윤 후보→이 후보)로 낮았다. 김준석 동국대 교수는 “당선가능성을 감안한 결집 현상으로 보인다"며 “다만 2030 집단이 스윙보터로서 크게 작용하는 현상이 일관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한달 사이 2050 지지 어떻게 달라졌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한달 사이 2050 지지 어떻게 달라졌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실제 2030에서의 변동성은 높았다. 한 달 전 조사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던 20대 남성의 64.1%만 이 후보를 지지했고 23.6%는 윤 후보로 넘어갔다. 30대 여성도 72.4%만 이 후보에게 남았다. 윤 후보 지지자들 중 변동이 큰 건 2030 여성이었다. 특히 30대 여성의 경우 58.8%만 계속 지지했고 적지 않은 수가 안 후보(20.7%)나 이 후보(12%)로 갈아탔다. 20대 여성의 지지 유지 비율은 76.3%였다. 반면 2030 남성들의 경우 이 비율이 91.2%였다.

이에 비해 안철수(19.4%→18.1%)·심상정 후보(5.3%→5%)는 지지자들을 묶어두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안 후보의 경우 66.8%만 계속 지지했고, 16.7%가 윤 후보, 7.9%가 이 후보에게 옮겨갔다. 성·세대별로 보면 안 후보의 경우 20대 남성(53.5%)-50대 여성(55.7%)-30대 남성(59.9%)-50대 남성(61.3%)에서 고전했다. 이들 그룹에선 14.3~25.5%가 윤 후보로, 7.5~12.8%가 이 후보로 돌아섰다. 반면 2030 여성에선 80.7%가 안 후보에게 남았다.

심 후보의 경우 1차에 이어 2차 조사에서도 지지한다는 이들이 51.6%였다. 이탈한 사람들은 이 후보(14%), 윤·안 후보(각 12.1%)에게 고루 퍼졌다. 1차 조사에서 응했다가 2차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비율도 안·심 후보 지지자(18.1%, 20.7%)의 경우가 이·윤 후보 지지자들(15%, 15.3%)보다 다소 높았다.

◇'내로남불'은 어느 당?=정치권에선 ‘내로남불’이라면 민주당을 향한 비판이라고 여긴다. 2030과 4050의 인식은 달랐다. 이번에 “어떤 정당이 내로남불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보인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2030은 ‘두 당이 모두’(35.7%), 민주당(33.4%)이라고 답했다. 특히 20대 남성에선 절반(47.7%)이 민주당을 떠올렸다. 이에 비해 4050에선 국민의힘이란 답변이 3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두 당 모두’(32%)였고 민주당이란 답변은 가장 적은 28.4%였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한국정당학회 연구진=강신구(아주대)·구본상(충북대)·김준석(동국대)·최준영(인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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