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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때 그리운 것” 美기자 무례한 질문…정호연 웃으며 한 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미국 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에게 할리우드 현지 언론이 무례한 질문을 던져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정호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AP=연합뉴스

현지 시각으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정호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AP=연합뉴스

현지 시각으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이정재와 정호연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현지 매체 ‘액세스 할리우드’ 기자로부터 “이제 SAG 수상자가 되셨는데 무명 시절의 무엇이 가장 그리우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을 두고 국내 팬들은 “미국 기자가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인터뷰하는 것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해외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한국에서는 1995년 ‘모래시계’로 데뷔 2년여 만에 스타급 배우로 발돋움해 몇십년 간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호연 역시 연기자로서는 신인급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모델로서는 ‘베테랑’으로 통한다. 모델 경력만 10년이 넘고, 2017년부터는 루이비통, 샤넬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다.

현지 시각으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시각으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질문을 받고 이정재는 무슨 답을 할지 고민하며 곧바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자 정호연은 웃으면서 “그런 건 없다(Nothing)”고 말했다. 정호연의 답변에 이정재도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질문을 던진 기자는 “상 받을 자격이 있으시다. 축하드린다”며 질문을 마무리했다.

한국 배우가 해외 무대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역시 현지 언론의 기자로부터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에게서 어떤 냄새를 맡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브래드 피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여유 있는 대답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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