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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솥 안에 봄맛이 가득, 주꾸미 취나물 솥밥

중앙일보

입력

모락모락 갓 지은 집밥을 그리워하고 밥심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제철 재료와 다양한 재료의 조합으로 갓 지은 솥밥을 파는 류지를 2년 넘게 운영했다. 이때 선보인 레시피를 조금은 쉽고 맛있게 보완해 책 『모락모락 솥밥』을 냈다. 이 중에서도 누구나 따라 해보면 좋을 솥밥 레시피를 엄선해, 소개한다.

류지의 모락모락 솥밥 ④ 주꾸미 취나물 솥밥

봄이 제철인 주꾸미와 취나물을 넣어 지은 솥밥.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봄이 제철인 주꾸미와 취나물을 넣어 지은 솥밥.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 들어보셨죠? 봄이 제철인 주꾸미는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알이 가득 차 있어 봄에 꼭 맛보아야 할 별미랍니다. 주꾸미는 맛만 좋은 게 아니라 몸에도 좋아요. 주꾸미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돼요. 또 주꾸미는 바다에서 온 천연 피로해소제라고 할 만큼 타우린도 풍부하답니다. 주꾸미 속 철분은 빈혈 예방에도 좋습니다.

주꾸미는 칼로리는 낮고 타우린,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건강한 식재료다.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주꾸미는 칼로리는 낮고 타우린,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건강한 식재료다.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지방 함량이 낮은 주꾸미의 칼로리는 100g에 고작 47kcal일 정도로 낮아요. 대신 필수 아미노산은 풍부해서 건강한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제격이랍니다. 이 밖에도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해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 주니 봄에는 보약 대신 주꾸미를 드셔보세요.

주꾸미에 곁들여 솥밥의 풍미를 더해 줄 식재료로는 취나물을 골라봤어요. 취나물도 3~5월이 제철인 봄 채소예요. 봄에 뜯은 취나물은 나물을 무치거나 쌈으로 싸 먹곤 하는데, 특유의 알싸한 향과 맛이 입맛을 돋워줍니다. 취나물에는 비타민 A를 비롯한 여러 비타민과 무기질이 가득해요. 먹기만 해도 몸속 노폐물을 배출해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주죠. 봄에 갓 나온 취나물은 야들야들 부드러워요. 요리할 때 끓는 물에 데치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데칠 수 있을 정도죠. 봄이 지나고 취나물이 질긴 시기가 오면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하면 되고요. 마른 취나물은 물에 불린 다음 볶아서 쓰세요.


Today’s Recipe 류지현의 주꾸미 취나물 솥밥

주꾸미는 1분 정도만 살짝 데쳐야 특유의 식감을 즐기기 좋다.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주꾸미는 1분 정도만 살짝 데쳐야 특유의 식감을 즐기기 좋다.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주꾸미 알과 내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내장을 볶는 과정을 생략해도 됩니다. 내장을 좋아한다면 밥을 지을 때 오징어 먹물을 넣어보세요. 솥밥의 풍미가 훨씬 좋아집니다. 주꾸미는 너무 오래 데치면 질겨지니 1분 정도만 살짝 데치는 게 포인트입니다."

재료 준비  
주꾸미 2~3마리, 취나물 한 줌, 불린 쌀 2컵, 주꾸미 데친 물 2컵, 다진 마늘 0.5 큰술, 포도씨유 1큰술, 주꾸미 데치는 물(물 3컵, 청주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주꾸미 손질하기
1. 주꾸미는 가위로 머리와 다리를 분리해 잘라준다.
2. 머리를 뒤집어 내장, 먹물, 알 등을 꺼내 찬물에 깨끗이 헹군 다음 그릇에 따로 둔다.
3. 손질한 주꾸미는 밀가루에 박박 문지른 다음 찬물에 여러 번 헹군다.

② 만들기
1. 끓는 물에 손질한 주꾸미를 넣고 저어가며 1분 정도만 데친다. 데친 주꾸미 다리는 2~3cm 간격으로 자르고 머리는 잘게 썬다.
2. 주꾸미 데친 물은 버리지 말고 2컵 정도 남겨 둔다.
3. 씻은 취나물은 비닐 팩이나 전자레인지 용기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취나물은 한 김 식혀 2~3cm 길이로 썬다.
4. 밥을 지을 냄비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약한 불에서 볶는다. 주꾸미를 손질하면서 챙겨둔 먹물, 알, 내장 등을 넣고 가위로 잘게 자르며 함께 볶는다.
5. 불린 쌀과 잘게 썰어둔 주꾸미 머리를 넣어 볶다가 주꾸미 데친 물을 넣는다. 센 불로 쌀을 저어가며 5분간 끓이다 물이 반 정도 줄면 취나물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중불로 5분, 약불로 5분간 끓인다.
6. 뚜껑을 열어 썰어둔 주꾸미 다리를 밥 위에 올리고 뚜껑을 덮는다. 센 불에 잠시 올렸다가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7. 간장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류지현 푸드스타일리스트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는 설렘을 담아〈식탁 위에 찾아온 봄〉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주꾸미 취나물 솥밥’을 SSG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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