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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코로나19 2년차 초등학교 졸업식 풍경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가파른 확산세에 올해도 졸업식은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비대면으로 하거나, 반별로 시간차를 두고, 인원‧장소를 제한하는 식으로 방역수칙에 따라 치러졌죠. 졸업식마다 형태는 달라도 정든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과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는데요. 코로나19를 피해 안전하게 졸업식을 마친 소중 학생기자단이 보내온 2022 졸업식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이제부터 펼쳐질 소년중앙 독자 여러분의 새로운 학교생활을 응원합니다.

졸업식 Getty images bank

졸업식 Getty images bank

마스크 벗지 못한 2022 졸업식

소중 친구 여러분은 졸업식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저는 제가 참여한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우리의 멋지고 특별한 졸업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어요. 제가 기대하고 상상하던 졸업식의 모습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똘똘 뭉쳐서 우리만의 졸업식을 하나하나 준비해 나갔어요. 졸업식 한 달 전부터 특별 공연을 위해 영화 ‘써니’ OST 중 ‘SUNNY BONEY M’을 토대로 안무를 짜고, 창체 수업과 방과 후 등 시간을 쪼개 연습했죠. 6학년 3개 반 모두 같은 노래지만, 반별로 특색을 살려 다 다른 안무로 반 티셔츠를 입고 공연해서 영상으로 만들었죠. 저 역시 열심히 춤을 췄습니다. 또 졸업준비위원회에 참여해서 6학년 1년 동안의 모습을 담은 영상 편집을 맡았어요.

김지성 학생기자는 “6학년이 똘똘 뭉쳐 준비한 졸업식 특별 공연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김지성 학생기자는 “6학년이 똘똘 뭉쳐 준비한 졸업식 특별 공연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비대면으로 집에서 줌을 통해 진행된 졸업식 사회도 친구들이 직접 했죠. 선생님께 쓰는 편지를 플래카드에 담아 손으로 들고 학생들끼리 사진을 찍어 영상으로 만든 것도 좋았지만, 역시 우리들의 특별 공연이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식을 다 마칠 때쯤 ‘SUNNY BONEY M’이 흘러나오자 모두 자연스럽게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모님께서 깜짝 이벤트로 직접 만드신 상장을 수여하는 시간이었어요. 부모님께선 “6년 동안 건강하게 학교생활 잘해준 네가 대견하다”고 하셨죠. 저는 대상과 함께 ‘매력이 넘쳐상’을 받았는데, 너무 감동적이었고 부모님께 감사했습니다. 졸업 사진은 졸업식 며칠 전부터 방역을 위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체육관 포토존에서 촬영했죠. 저도 3학년 친구들이 만들어 준 꽃 화환을 들고 졸업 사진을 남겼어요.

아직은 중학생이 된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지만, 앞으로의 중학교 생활이 기대됩니다.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친구들과 멋지게 만들어 나간다면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도 해요. 소중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한 새 학기 맞이하세요.

코로나19로 졸업식 풍경이 색달라졌죠. 제가 다닌 이매초는 1‧2교시는 줌으로, 3‧4교시는 학교에 가는 방식으로 졸업식을 진행했어요. 줌에서는 애국가‧교가를 부르고 교장선생님 말씀 등이 담긴 영상을 봤죠. 이후 1~5학년 동생들이 준비한 깜짝 축하 영상과 부모님들께서 우리에게 써주신 편지가 나오자 글자로만 다가왔던 ‘졸업’이 실감 나기 시작했어요.

6학년 전체가 함께하는 행사는 줌으로 끝내고 반 친구들과 인사하기 위해 학교로 갔습니다. 교실에는 졸업생들만 들어가고, 기념 촬영을 위해 부모님은 정해진 시간에 운동장을 방문하는 식이었죠. 교실 칠판과 게시판은 풍선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고 책상 위에는 졸업앨범과 선물들이 놓여있었어요. 아쉬움 가득 담아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운동장으로 나가 포토존에서 졸업 기념 촬영을 했죠. 운동장에서 기다리던 가족과도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반별로 시간대를 나누어 찍어서 혼잡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른 반에 있는 친한 친구들과는 함께 찍지 못한 점이 아쉬웠죠.

친구와 빈 운동장을 빙빙 돌며 아쉬움을 달랬다는 장채원 학생기자는 집·학교를 오가며 졸업식을 치렀다.

친구와 빈 운동장을 빙빙 돌며 아쉬움을 달랬다는 장채원 학생기자는 집·학교를 오가며 졸업식을 치렀다.

마지막으로 교실로 돌아와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졸업식이 끝났습니다. 언제든 힘들 일이 있을 때 주저 말고 연락하라고 해주신 김성희 선생님의 말씀이 큰 힘이 되어 기억에 남네요.

인사를 나누고 교실을 나가려니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친구와 빈 운동장을 빙빙 돌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죠.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정들었던 초등학교에서의 6년이 벌써 그리워졌습니다. 친구들과의 추억사진도 마스크를 쓰고 찍고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등 졸업식 분위기가 나지 않은 것도 아쉬웠어요. 하지만 초등학교 생활을 마친다는 것에 의미를 담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내년 졸업식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홍대부초 6년을 마무리하는 졸업식은 새로 지은 강당에서 졸업생과 선생님들만 모여서 진행했습니다. 하루 전날 교복과 졸업가운을 단정히 입고 시상식을 진행한 덕분에 졸업식 당일은 즐기면서 보낼 수 있었죠. 선생님들께서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최고의 감동이었어요. 1‧3학년 담임선생님은 다른 학교와 미국으로 전근을 가셨는데도 영상을 통해 우리에게 졸업을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마음이 뭉클했죠. 보고 싶어요, 선생님.

졸업식 날 학생당 학부모 한 분(백신 접종완료자,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된 미접종자)만 각 학급 교실에서 참관하실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부모님들도 졸업식 과정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도록 학교에서 준비해주셨죠. 또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졸업생들이 체육관으로 이동한 후 방역을 하고, 정해진 동선을 따라 교실로 이동했고 이외 장소는 출입이 금지됐어요. 식이 끝난 후엔 학교 필로티에 한해 부모님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죠. 3년 전 언니의 위엄 있고 화려했던 졸업식과 너무도 달랐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만나서 졸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참여 인원·장소 등 방역에 따른 제한이 있었지만 학교에서 만나서 졸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추유진 학생기자.

참여 인원·장소 등 방역에 따른 제한이 있었지만 학교에서 만나서 졸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추유진 학생기자.

지난 6학년을 돌아보니 수줍은 많은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던 1년이었어요. 언니가 다닌 초‧중‧고등학교를 따라가고 싶었는데 중학교 배정이 달라져 처음부터 즐겁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나의 중학교 생활을 기대해 봅니다. “6학년 친구들~사랑해! 우리 졸업해도 계속 함께하자~중학교는 다른 학교로 모두 흩어졌지만 그래도 마음은 늘 너희들과 함께하고 싶어~ 항상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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