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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오프라인 MWC’…삼성·통신3사 수장 총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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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계자들이 갤럭시S22 시리즈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계자들이 갤럭시S22 시리즈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 ‘MWC 2022’가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열리는 행사다. 삼성전자, 통신 3사 등 국내 관련 기업 수장들도 일제히 현장을 찾는다.

이번 MWC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다음 달 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총 183개국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해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2019년(2400여개 기업)보다 참여 기업 수는 줄었지만, 지난해(1000여개)보단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가 27일 공개한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

삼성전자가 27일 공개한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

삼성전자는 개막 하루 전인 27일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 시리즈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MWC 현장에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방문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비공개 미팅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1745㎡(528평) 규모 전시 부스에 갤럭시 북과 갤럭시 S22, 갤럭시 탭 S8, 갤럭시 워치4 등 주요 신제품들을 선보인다.

현장에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을 포함해 삼성전자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원격 수업, 재택근무 등 기존의 학교와 사무실을 벗어난 새로운 교육과 근무 문화를 현지 전시장에 반영했다. 삼성전자 측은 “다양한 일상생활 속 장소와 공간에서 갤럭시 생태계의 매끄러운 연결성과 생산성, 혁신성을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5일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 탭S8를 비롯해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워치4,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플립3 등을 전시하고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MX사업부의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도 강조할 방침이다. 갤럭시 S22 시리즈 등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탄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노태문 사장은 지난 24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해마다 64만t의 어구가 바다에 버려지고, 해양 생물과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삼성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거된 폐어망을 갤럭시S22 시리즈 부품의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4D 메타버스를 통해 UAM의 미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각사]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4D 메타버스를 통해 UAM의 미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각사]

통신 3사도 총출동한다.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각각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현모 대표는 MWC를 주최하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이사회 멤버로 주요 아젠다 논의에 참여한다. KT는 또 인공지능(AI) 고객센터, AI 방역 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UAM(도심항공교통) 4D(차원) 체험이 가능한 부스를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전시 부스 대신 케이(K)팝 확장현실(XR) 콘텐트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마련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MWC에 참석한다. 임 장관은 다음 달 1일 ‘모바일의 미래’에 관한 장관급 비공개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2일엔 GSMA와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KT 전시관에 AI 방역로봇, AIoT 전동 휠체어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 각사]

KT 전시관에 AI 방역로봇, AIoT 전동 휠체어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 각사]

개막 첫 기조연설은 닉 리드 보다폰 대표, 양 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 세계 주요 통신사 6곳의 수장들이 맡는다. ‘신기술 패권(New Tech Order)’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 이후 차세대 기술로 부상한 AI·가상화폐·메타버스 ▶기후 위기와 디지털 격차 등 기술이 해결해야 할 범지구적 문제 등을 논의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대거 신제품을 공개한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직4 5G’를 최초로 선보인다. 중국시장에서 아너와 경쟁 중인 오포는 첫 폴더블폰 ‘파인드N’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한다. 화웨이·노키아·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 장비 기업들은 5G 상용화에 따른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오픈랜(O-RAN·개방형 무선접속망) 등과 관련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MWC의 또 다른 주제는 메타버스다. SK텔레콤과 텔레포니카는 각각 792㎡(약 240평), 952㎡(약 290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메타버스 콘셉트로 꾸몄다. 보다폰·도이치텔레콤·버라이즌 등도 오락용·업무용 메타버스를 주요 아이템으로 전시한다. 메타(전 페이스북)는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등 자사 메타버스 생태계를 시연한다.

정책 측면에선 ‘망 사용료’ 갈등 관련 유의미한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그간 각국 통신사들은 ‘유튜브·넷플릭스 등 대량 통신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트사들도 망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각국 정책 책임자들 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M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MWC 전시장에서 러시아관을 빼기로 했다. 다만 사전에 MWC 참가를 신청한 러시아 기업 10여 개사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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