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연합뉴스
야권 단일화 담판에 유권자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전남 목포를 찾아 호남 유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역 광장 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그런 (안보 위기에 대한) 답도 머릿속에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나.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위기에 빠트릴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그저께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생기면 미국이 미군을 집중투입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한국과 북한의 대치상황에 미군이 그쪽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어 우리 안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물어보는 것을 사회자가 방해하더라. 아마 답을 못할 것을 알았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26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입장문을 통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2차 TV토론 사회자가 윤 후보에게 호의적으로 '편파진행'을 했다며 유감을 표한 데 이어 또 다시 윤 후보를 향한 공세를 편 것이다.
안 후보는 “그래서 글로벌 감각이 필요하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알아야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유세에 앞서 이날 첫 일정으로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은 안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이라며 “국민이 통합되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데, 지금 1번과 2번이 반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번이 되든 2번이 되든 절반의 국민은 5년 내내 적으로 돌리며 싸울 것이고, 그럼 우리나라는 더 이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락할 수밖에 없다”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 뜻을 받들어 국민통합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내세웠다.
또 “지금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세력이 득세하고 있다”며 “1번과 2번은 법조인 출신이다. 과거에 대한 응징만 관심이 있다. 과거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미래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거듭 완주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저는 반드시 저 혼자서라도 김대중 대통령이 이뤄낸 국민통합, 대한민국 개혁, 글로벌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함께 유세에 나선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 교수는 “지난 10년간 많은 고전을 겪으며 안철수는 정말로 준비됐다. 이젠 정말로 강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를 살펴 가장 유능한 인재만 모아 가장 스마트한 정부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반으로 나뉘지 않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