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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못보고 꽝, 30m 밀려나간 모닝…세살 딸 숨졌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차가 달려오고 있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기찻길로 진입한 경차가 기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운전자의 세 살 딸은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2시 4분경 경북 문경시 흥덕동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모닝 차가 충돌했다. 열차와 충돌한 승용차는 30m 가량을 밀려가다 기찻길 근처 도랑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인 40대 여성, 동승했던 3세 딸이 크게 다쳤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딸은 같은 날 오후 1시 50분경 사망했다. 여성은 어깨 골절상 등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기차에는 승객 10여명이 타고 있었지만, 이들은 무사하다. 열차는 30분가량 현장에 머물다가 다시 출발해 목적지에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문경서 열차-승용차 충돌 사고. 연합뉴스

문경서 열차-승용차 충돌 사고. 연합뉴스

경찰은 “사고가 났을 때 철도 건널목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열차 통과에 앞서 내려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실제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가 24일 공개한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자동차가 기찻길에 진입하기에 앞서 차단기가 내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경고등, 경고음도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고가 난 철도 건널목의 양쪽 진입 도로에 중앙선은 물론 정지선도 없는데, 이 때문에 운전자가 기차가 달려오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대로 기찻길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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