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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장동 몸통은 尹”…尹 “이완용이 안중근에 매국노라는 격” [TV토론③]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 두번째 열린 법정 TV토론에서도 양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며 전방위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정치 교체 방안을 고리로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공감대를 형성하려 하는 등 이른바 ‘반윤(反尹) 전선’으로 윤 후보를 압박하는 전략을 썼다. 다음은 주도권 토론의 주요 내용.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2022.2.25/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2022.2.25/뉴스1

대장동 의혹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

▶윤석열=“올해 2월 중순경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분 배수구에서 대장동 관련 문건이 버려진 게 발견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에 있던 정민용 변호사가 이 후보와 독대해서 결재받았다는 식의 서류 결재 내용이 발견됐다.”

▶이재명=“윤 후보는 정말 문제다.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도, 이익을 본 것도 윤 후보다. (김만배) 녹취록엔 윤 후보가 죄를 많이 지어서 ‘죽을 사람’이라고 돼 있다.”

▶윤석열=“‘윤석열 죽을 것’이란 얘기는 벌써 언론에 다 드러난 얘기로, 제가 중앙지검장 때 법관 수사와 기소를 많이 해서 나중에 보복당할지 모른다는 얘기다. 그리고 자꾸 제가 (대장동 사건) 몸통이라고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아니면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얘기랑 똑같다.”

▶이재명=“그러면 (대장동 개발사업에 1100억원대 대출을 해준) 부산저축은행은, 왜 불법 대출을 알고도 봐줬나. (대출 브로커)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줬나.”

▶윤석열=“그 사람을 본 적도 없다. 하 참, 갖다 붙이려고 10년 전 것까지 꺼낸다. 내가 질문하겠다. 녹취록이 하나 발견됐는데, 2014년 6월 29일 밤에 김만배·정진상·김용·유동규가 도원결의 의형제를 맺는다. (지난해) 이 후보가 ‘적어도 측근이려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몸통이라는 게 명백하지 않나.”

▶이재명=“그런 식으로 수사했으니까 지금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수사를 정말로 무리하게 한다. 합리적이지 않다. 본인이 더 녹취록에 더 극렬하게 (많이) 나오지 않나. 그 점을 생각 좀 하고 말하라.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안 후보에게 묻겠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소고기ㆍ초밥ㆍ백숙 등을 엄청나게 (법인카드로 사서) 이게 누가 봐도 명백한 세금 횡령이다. 이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공직기강을 잡는 일이 가능하겠나.”

▶안철수=“그건 제게 여쭤보실 일이 아닐 것 같다. 법적인 책임이 있으면 법적인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는 기본적인 말씀을 드린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국회사진기자단]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국회사진기자단]

정치 교체 관련

▶이재명=“윤 후보만 빼고 ‘정치 교체해야 된다’, ‘국민의 1인 1표 주의가 제대로 관철돼야 한다’, ‘양당이 차악 선택을 강요하는 구태 정치는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우리는 다 일치됐다고 생각한다. 안 후보, 동의하느냐.”

▶안철수=“제가 민주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편인데, (정치구조 개편 의견이) 과연 의원총회에서 통과될 것인가가 키(key)라고 본다.”

▶이재명=“제가 당론으로 확정해서 의총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보여드리겠다. 심상정 후보는 어차피 (심 후보가 먼저) 제안한 거니깐 동의할 것이다. 윤 후보는 어렵겠죠.”

▶윤석열=“마지막 열흘 남겨 놓고 정권 교체 여론에 물타기 하기 위해서 정치 개혁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 진정성이 의심되기 때문에 제가 따로 답변할 게 없다.”

▶이재명=“의견이 없다는 건 반대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결선투표제 문제는 어떤가.”

▶윤석열=“지금 민주당에서도 대선 후보 뽑는데 결선투표를 하게 돼 있는데, 그렇게 안 했지 않나. 제도를 만들어 놓으면 뭐하냐. 이렇게 파행 운영을 하는데. 그래서 진정성이 없다.”

▶이재명=“역시 반대한다고 알아들을 수밖에 없다. 그럼 국민내각·통합내각은 두 후보(안·심 후보)는 필요하다고 말한 것 같은데, 윤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나.”

▶윤석열=“얼마든지 정치 상황에 따라서 협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수당이 소수당과 늘 협치하고 의견을 존중해주는 게 그게 공화주의고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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