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우크라 6개월 초보 정치인 결과 보라”, 尹 “李, 안보관 부족”[TV토론②]

중앙일보

입력 2022.02.25 21:53

업데이트 2022.02.26 01:53

25일 TV 토론회의 두 번째 주제인 ‘남북 관계와 외교·안보 정책’ 토론에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화두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어떤 결과를 빚었는지 보라”고 말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의 안보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북핵 대응

▶안철수=“윤석열 후보가 생각하는 북핵 관련 확장억제(핵우산)의 구체적인 방안은 어떤 것인가.”

▶윤석열=“미국이 보유한 핵무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전술핵을 북핵 위협에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미 간 핵 사용과 그 절차에 대해서 우리가 깊은 관여와 참여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다.”

▶안=“전략핵이 아니라 전술핵이라고 말한 건가.”

▶윤=“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쓰는 것은 전략핵이고, 거기서 폭발력을 조절해서 전술핵과 마찬가지로 쓸 수도 있다.”

▶안=“괌이나 오키나와에 우리가 쓸 수 있는 전술핵이 있는데, 미국 본토에 있는 ICBM을 쓰자는 말이어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윤=“괌에 있는 전술핵을 전투기에 실어서 대응하는 것보다, 반덴버그에 있는 전략핵을 폭발력을 축소시켜 전술핵 규모로 대응하는 게 시간적으로 더 적게 걸린다.”

▶이재명=“윤 후보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자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나.”

▶윤=“전술핵 한반도 배치를 주장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한·미 동맹

▶이=“한·미동맹은 군사안보 동맹에서 기술·경제·환경 등 포괄 동맹으로 발전했다. 윤 후보는 최근 한·미동맹이 포괄안보 동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과 뭐가 다른가. 윤 후보는 그런 게 많다. 구직 앱이나 예술고가 이미 있는데 새로 하겠다고 말한다.”

▶윤=“글쎄다. 군사뿐만 아니라 안보가 경제와 분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단 말을 한 것이다. 공약으로 뭐 꼭 새로운 이론을 내야 하나.”

▶이=“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 윤 후보는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 들어봤나.”

▶윤=“정상적인 질문을 해달라.”

▶심상정=“윤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해서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하게 할 생각인가.”

▶윤=“그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걸 안 한다고 우리가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다.”

▶심=“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윤=“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하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그걸 꼭…”

▶심=“그러면 미국과의 MD(미사일방어체계)는.”

▶윤=“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되면 대응하는데 한·미 간의 MD는 필요하지 않겠나 싶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TV토론회를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TV토론회를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우크라이나 사태

▶이=“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 윤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해서 사드 배치, 선제 타격을 쉽게 말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철회할 생각은 없나.”

▶윤=“이 후보는 안보관이 부족하고 내용을 잘 모르는 거 같다. 평화라고 하는 것은 확실한 억제력을 가져야만 유지되는 것이다. 선제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그 의지를 보일 때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 식의 유약한 태도를 가지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종이와 잉크로 된 그런 협약서 하나 가지고 국가의 안보와 평화가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민주당 정부나 이 후보가 종이와 잉크로 된 종전 선언을 강조하는데,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와 동일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윤 후보는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미국에서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4가지 원인 중 하나를 윤 후보로 말한다. 외교적으로 협의나 소통을 철저하게 하면서 관리를 잘해야지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되나. 이런 걸 가지고 ‘안방 장비’라고 한다.”

▶윤=“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니까 처음에 지구 반대편 먼 나라 일이고 우리 하고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전혀 안보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는 거 아닌가.”

▶이=“윤 후보는 정말로 거짓말을 아주 자주 하는 것 같다. 내가 한 말은 먼 나라 일인데 우리나라 주가가 떨어질 만큼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를 떼서 왜곡하지 말라.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어떤 결과를 빚는지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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