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시아軍 체르노빌 점령..."이런 무차별 공격, 유럽도 위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점령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러시아군의 완전한 무차별 공격 뒤에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는 현재 유럽에 대한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24일(현지시간) 새벽에 키예프 지역의 국경 시설이 러시아군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페이스북 페이지]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24일(현지시간) 새벽에 키예프 지역의 국경 시설이 러시아군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페이스북 페이지]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 점령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군인들은 1986년 재앙이 재현되지 않도록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다”며 “이건 유럽 전체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북부에 위치한 체르노빌시는 지난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침공 첫날 우크라이나 내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인 226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현지 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밝히며 사상자에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 병원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에 따라 피해를 입은 의료 종사자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