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새학기 앞두고 아이랑 '훌쩍'…책과 함께 신비하고 기묘한 여행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새 학기를 앞두고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대리만족할 수 있는 책을 준비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대리만족 할 수 있는 책

2월도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새 학기 시작 전에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여행을 가고 싶은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책을 통해 이국적인 나라로 떠나고, 우리 곁에 있지만 몰랐던 곳을 여행하며, 신비하고 기묘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2 : 부탄』
김재훈 글, 윌리엄 리 감수, 291쪽, 위즈덤하우스, 1만3800원

언뜻 보기에는 국민소득이 낮고 낙후되어 못 사는 나라로 알려진 부탄. 하지만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국민총행복’ 정책과 늘 세계 기부 순위 상위권이라는 사실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국민총행복 정책은 1970년대부터 국왕이 전통문화와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국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철학에서 비롯됐다. 국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을 실천한 결과 국민소득은 한국의 1/10 수준이지만 행복지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더욱이 초등교육부터 전면 영어수업을 실시하여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할 정도다. 히말라야산맥 한 자락의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부탄의 행복 비밀과 온 국민이 마음 부자로 살아가는 진짜 비결을 만나보자. 중학생 이상.

『그리스 대 트로이』
최은영 글, 이경석 그림, 김길수 감수, 104쪽, 웅진주니어, 1만2000원

아득한 옛날, 신과 사람들이 함께 살던 시절에도 전쟁이 있었다. 바로 그리스와 트로이 사이에 펼쳐진 10년간의 전쟁이다. 트로이 전쟁은 아가멤논과 헥토르,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 등 후세에 길이 이름을 남긴 영웅들을 낳았고, 밀고 당기는 전쟁의 역사 속에서 모두 저마다의 지략으로 찬란히 빛나는 영웅담을 남겼다. 어린 독자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만화뿐 아니라 채팅, 유튜브 방송, 게임 방식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개성을 어법‧말투‧이야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누구나 읽기 쉽고, 읽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완성했다. 초등 저학년 이상.

『하브루타 국보여행』
최태규 글, 352쪽, 글로세움, 1만7000원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일이 많아지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일수록 학습에 도움이 되는 여행을 계획한다. 역사적 장소, 혹은 문화유산이나 유적지 등 교육적 내용이 담긴 곳이면 더 좋다. 이 책은 초등학생 두 딸을 둔 현직 교사인 아버지가 기왕이면 여행도 즐기고 교육에 도움이 되는 여행이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아이들과 함께 국보여행을 떠나는데, 하브루타 교육법으로 미리 공부하는 것. 하브루타는 생각하는 교육법이다. 하브루타를 통해 미리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 대화하고, 토론한 다음 여행을 떠나면 여행을 통해 역사도 알고, 궁금한 것에 대한 해답도 찾고, 사물을 보는 깊이가 다를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천일야화』
이정주 엮음, 이준선 그림, 200쪽, 스푼북, 1만2800원

‘천일 하고도 하루 동안 밤마다 들려주었던 이야기’라는 뜻의 천일야화, 6세기경 페르시아를 비롯해 인도‧이라크‧이집트 등에서 무수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가 아랍어로 쓰이면서 책이 됐다. 매일 새 신부를 맞은 후, 다음 날 무참히 죽이는 무시무시한 샤리야르왕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그의 횡포가 끝날 수 있었던 건 세헤라자데가 들려주는 놀랍고 신비한 이야기 때문이다. ‘신드바드의 모험’, ‘알리바바와 마흔 명의 도둑’, ‘알라딘과 요술 램프’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와 ‘상인과 정령’, ‘하늘을 나는 마법의 말’과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 등 놀라운 이야기를 읽으며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가을캠핑 강원』
전정임 글, 강영지 그림, 178쪽, 안녕로빈, 1만4000원

어린이 여행안내서 ‘사계절 아이와 여행’의 세 번째 책. 강원도를 여행하는 초등학생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노하우를 담았다. 작가는 오랫동안 어린이들과 여러 곳을 여행한 선생님이다. 완이의 여행 이야기를 읽으면 선생님이자 여행의 동반자였던 작가가 아이들과 나누었을 반짝이는 순간이 떠올려진다. 자녀와 이 책을 함께 읽는다면 마음을 나누는 멋진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캠핑에 로망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지금 당장 캠핑을 떠나고 싶을 수도 있다. 각 장의 말미에 담은 강원도의 역사‧문화‧자연‧예술 정보는 주인공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독자의 호기심을 일깨운다. 초등 저학년 이상.

『남극, 어디까지 알고 있니?』
다비드 뵘 글, 김경옥 옮김, 80쪽, 두레아이들, 2만3000원

남극은 인류의 삶터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나 지구 날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등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누구나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잘 모르는, 미지의 대륙 남극의 모든 것을 담은 ‘남극 백과사전’이다. 인포그래픽과 디자인, 특색 있는 그림과 다양한 사진 등으로 남극의 자연‧생태‧역사‧남극 조약과 남극 기지 등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려준다. ‘세계를 바라볼 때 우리가 사용하는 틀은 어떤 것인가?’라며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적 질문도 던진다. 과연 남극이 아래쪽일까? 남극이 중심이 된 세계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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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아이랑 책책책 기사를 읽고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제목과 그 이유를 정리한 뒤, 아이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책을 선물받았다면 재밌게 읽고 아이가 직접 쓴 서평을 e메일로 보내주세요. 잘 쓴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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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