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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안방' 찾은 尹 "민주당, 집권 연장 말곤 눈에 뵈는게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패 세력인 이재명의 민주당과 정의롭고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결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5년마다 찾아오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진영 대결도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경기도청 소재지인 이곳 수원에서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부패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이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28번 부동산 정책 바꾼 무능정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수원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유세엔 국민의힘 경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대거 참여해 합동 유세를 펼쳤다.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유세현장을 찾았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수원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유세엔 국민의힘 경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대거 참여해 합동 유세를 펼쳤다.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유세현장을 찾았다. 뉴스1

예정 시간보다 20여분 늦은 오후 2시 23쯤 유세 현장에 도착한 윤 후보는 “여당 대통령 후보가 도지사를 하던 곳이라 수원시민께선 민주당 이재명 정권이 어떤 곳인지 다 겪어보셨죠. 도저히 이런 정권 연장된다는 것 도저히 볼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오신 거 맞습니까, 여러분”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일자리와 코로나19 방역, 부동산 문제 등을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실정으로 꼽으며 비판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정부가 과학 데이터 하나도 준비 안 하고 맨날 주먹구구식으로 하다가 지금 일일 확진자 세계 1등이 됐다”며 “이게 정부고 나라냐.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바꿔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28번 부동산 정책을 바꿔가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무능 정권을 지구상에서 봤느냐. 실수를 28번 하는 사람은 없다”며 “주택 공급을 많이 하게 되면 소유자가 많아져 보수화되고, 이게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이란 철학에서 이런 주택정책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민주당은 집권 연장 밖에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들이다. 민주당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 맞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후보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성을 정조준했다. 그는 “8500억원이 김만배 일당 몇 사람 호주머니에 들어가고 없어진 것일까, 아니면 많은 공범이 갈라먹었을까”라고 물은 뒤 “그렇다. 이런 건 공범이 많고 갈라먹은 사람이 많아서 이렇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러니 민주당이 어떤 당이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저는 국민을 괴롭히는 부정부패와 26년간 싸워 온 사람이다. 제가 잘하는 게 하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 헌법을 훼손하려는 세력에 대해선 타협 없이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공지 늦어 불필요한 오해" 이준석은 불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수원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유세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당초 참석 예정이었으나, 행사 시작 30분전 쯤 당 공지를 통해 불참 사실을 알렸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수원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유세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당초 참석 예정이었으나, 행사 시작 30분전 쯤 당 공지를 통해 불참 사실을 알렸다. 뉴스1

이념 관련 공세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입으로만 민주주의라고 하지, 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반미ㆍ친중ㆍ친북 이런 데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저 김정은 비위만 안 거슬리고 마음에만 잘 들면 평화가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입각해서 경제 발전을 시킬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날 수원 집중유세엔 이준석 대표도 참석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은 행사 시작 30분 전쯤 공지를 통해 이 대표의 불참 사실을 알렸다. 이날 이 대표는 안성ㆍ평택 등 경기지역에서 윤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이 대표의 불참을 두고 당 안팎에선 이날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이 대표를 향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말조심’을 공개 당부한 데 대한 불쾌감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대표 측은 “평택 방문 이후 광주 충정로 유세 일정이 오전에 잡혔다. 불참 공지가 오후 늦게 나가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유세 뒤 상경한 윤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세계적 투자 전문가인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과 만났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이 현재로썬 제일 흥미롭고 좋아하는 나라이다. 아마 윤 후보 때문에 한국은 굉장한 나라가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덕담했고, 윤 후보는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후 윤 후보는 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25일 개최되는 4차 TV토론을 준비했다. 토론 주제는 권력 구조 개편,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 등 정치ㆍ외교 분야다.

유명스타 홍수환·김수희, 尹 지지 선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면담 전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면담 전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 이날 박관용, 김형오, 강창희,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한길 전 의원 등을 비롯한 전직 여야 국회의원 317명이 윤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했다.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전직 여야 국회의장ㆍ국회의원, 윤석열 지지 및 정권교체 결의대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어떤 정파, 지역, 계층 관계없이 전부 함께하고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4전 5기’로 유명한 복서 홍수환씨를 비롯한 문화예술체육계 유명인사 100여명도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김재박(야구)ㆍ김재엽(유도)ㆍ박찬숙(농구)ㆍ이회택(축구)ㆍ유제두(복싱)ㆍ장윤창(배구)ㆍ허영호(산악인)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과 가요 ‘애모’를 부른 김수희씨, 태권도 선수 출신인 배우 이동준 씨 등이 지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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