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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공군기 등 7대 격추”…키예프 시민들 지하철역 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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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가운데 양측 교전에 따른 피해 상황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지하철역 밖에서 시민들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50분을 기점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의 군사작전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불안에 빠져있다.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지하철역 밖에서 시민들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50분을 기점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의 군사작전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불안에 빠져있다.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 항공기 5대와 군용 헬기 2대를 격추했고, 러시아군 탱크 2대와 여러 대의 군용 트럭을 파손시켰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또 “우리는 러시아군에 최대의 피해를 주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전투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우리의 군을 믿고 한 마음으로 단결해야 한다. 함께라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은 “러시아 군 당국이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의 저항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현재 우리 군이 우크라이나 공군기지의 시설들을 파괴하고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며 “고정밀 무기를 이용해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 중이며, 이에 따라 민간인을 위협하는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24일(현지시간) 새벽에 키예프 지역의 국경 시설이 러시아군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페이스북 페이지]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24일(현지시간) 새벽에 키예프 지역의 국경 시설이 러시아군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페이스북 페이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군사 작전 개시를 전격 선언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북‧동‧남쪽 국경에서 일제히 러시아군의 침공이 보고됐다. CNN은 취재기자 등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내 7개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후 서부의 리비우에서도 폭발음이 보고되는 등 전선이 점차 넓어지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내 폭발 발생 지역.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우크라이나 내 폭발 발생 지역.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현재 수도 키예프의 주민들은 짐과 가방을 챙겨 지하철역으로 모이는 등 대피에 나섰다. 이날 키예프에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등으로 인한 5~6차례 폭발이 발생했고, 그 뒤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인스타그램에 1분짜리 영상을 올려 “오늘 국민들은 가능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침착해야 한다. 당황하지 마시라. 우리는 강하고,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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