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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북쪽 90㎞ 국경도 뚫렸다…러, 우크라 3면 포위 공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면 침공을 시작한 가운데 북쪽 벨라루스와 접한 국경도 뚫린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오전 5시경 러시아와 벨라루스 접경 지역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CNN도 이날 오전 6시 48분께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진입하는 군용 차량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해 왔다.

24일 새벽 크림반도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군 모습.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페이스북 영상 캡처

24일 새벽 크림반도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군 모습.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페이스북 영상 캡처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의 최단 거리는 90㎞에 불과하다. 중장비를 가지고 도로를 통해 차량 이동할 경우 가장 가까운 거리는 약 160㎞다. 차로 시속 60㎞ 주행시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군 공격이 우크라이나 동쪽의 루한스크·수미·하르키우, 북쪽의 체르니히우, 서쪽의 지토미르 등 5개 지역과 남쪽의 크림반도 측에서도 수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쪽 벨라루스 국경까지 포함하면 총 7개 지점에서 러시아군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국경수비대는 "상황에 따라 적에게 발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선을 지키고 있으며 적군이 돌파할 기회를 주지 않고 우크라이나인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24일 오전 키예프 지하철 대피소에 모여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24일 오전 키예프 지하철 대피소에 모여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지금 집에 있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걱정된다면 바로 대피소에 갈 수 있다"고 했다. 키예프 당국은 현재 지하철은 정상 운행 중이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새벽 TV 특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특별 군사작전 결정을 발표했다. 그는 “돈바스의 인민 공화국들(도네츠크·루한스크)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비무장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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