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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美유명 평론지에 "미국, 한국 혈맹이자 유일한 동맹"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의 유명 국제관계 평론지에 “미국은 한국의 혈맹이자 유일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3일 미국외교협회가 발간한 평론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실린 ‘대한민국을 위한 실용적 비전, 어떻게 아시아를 선도하고 국내 성장을 활성화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 글에서 ‘실용주의 정치철학’을 기초로 북핵문제, 주변국들과의 관계 등을 포함한 외교안보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미동맹, 미중관계 등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에는 모호성이 없다.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이라며 일각에서 한국의 입장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안보문제를 넘어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선 “한국인들은 중국의 공세적 행동에 우려하고 있지만 한중간 적대관계는 한국의 국익과 한미동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핵문제 및 초국경적 문제해결 등을 위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일본이 비극적인 역사문제 극복을 위해 성심껏 노력할 것을 천명했던 ‘김대중 대통령·오부치 총리 공동선언’ 정신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두고는 “지금 당장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중요한 비핵화 조처를 하면 국제사회가 그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제재를 복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스냅백 전제의 단계적 동시행동’을 북핵문제 해법으로 제시하며 “취임 이후 미국과 협의하고 북한을 설득해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는 “해당 기고문과 관련해 ‘종전선언’ 내용은 초안 작성 단계부터 한 번도 검토되거나 포함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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