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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관리군’ 코로나 확진 7세, 재택치료 중 증세 악화해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재택치료를 받던 7살(만 5세) 아동이 증상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국 "사인은 급성심근염, 코로나 연관성 더 조사 중"

23일 보건당국과 예천군 등에 따르면 전날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던 A양이 사망했다.

A양은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다. A양은 부모, 오빠 등 가족들이 자가격리 및 치료 중이었다.

A양은 경북 예천의 집에서 치료를 받던 중 20일부터 증세가 나빠졌다. 복통과 흉통을 호소했고 음식 섭취 거부 반응을 보였다.

도움을 요청한 A양 부모에게 지역 보건소는 확진자 상담을 담당하는 한 병원을 연결했고, 병원 측은 "소화제를 먹여라"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상황이 좋아지지 않자 A양 부모는 보건소에 다시 도움을 요청했고, 보건소가 경북도에 연락해 병상 배정을 요청했다.

이에 A양은 20일 영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튿날 칠곡 경북대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22일 오후 4시쯤 숨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양은 접종대상이 아니라서 백신을 맞지 않았다. 기저질환이 없고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다”며 “사인은 급성심근염으로 확인됐지만, 코로나와 연관성이 있는지 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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