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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尹과 단일화 열어둔 安, 서병수 만남제안에 "시간 빼볼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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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중진 서병수 의원 측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나자"는 서 의원 제의에 대해서는 "시간을 조정해보겠다" 고 답했다고 서병수 의원이 23일 밝혔다. 안 후보가 단일화 논의 여지를 남겨놨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시장 출신의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22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은 안 후보의 유세현장에 전격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서 의원은 안 후보의 유세 연단에 올라 "정권교체 열망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일화를 해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연설했다. 부산 출신으로 안 후보와 지연-학연으로 연결된 서 의원은 유세장에서 안 후보와 짧게 대화한 데 이어 지인을 통한 전화 통화도 해 단일화 교섭의 한 채널로 떠올랐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지난 2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앞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에 깜짝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지난 2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앞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에 깜짝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서 의원과 일문일답.
 -유세 끝나고 안철수 후보와 따로 대화했나
"안 후보와 막역한 사이인 내 지인을 통해 전화로 접촉했다. 안 후보에게 '진정으로 단일화 의지가 있는지''단일화를 위한 나의 역할이 있다면 뭔지' 등을 알고 싶으니 만나자고 했다."
-안 후보는 뭐라 하던가
 "아직 우리 당(국민의힘)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듯한 취지의 말을 했다. 구체적인 말은 전하기 어렵다. "
 -자신이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이유를 그렇게 설명한 것인가?
 "그렇다. 아직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들렸다"
 -안 후보는 단일화는 완전히 물 건너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나
 "아니다. 관계를 완전히 끊겠다는 뉘앙스가 아니었다. 뭔가 기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느낀 근거는?
 "내가 '만나자. 시간 좀 빼달라'고 제안하니 완전히 '안 만나겠다고' 고 하지 않고 '시간을 한번 조정해 보겠다'고 답하더라. 단일화 여지는 남겨놨다고 봐야 할 듯하다"
-전날 안철수 후보 유세현장에 전격 등장했는데
 "그날 부산 지역 국민의힘 선대위 본부장 합동 회의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안철수가 부산 온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누군가가 안 후보에 전화를 걸었는데 안 후보가 받더라. 내가 '바꿔달라'고 해서 안 후보와 통화했다. 내가 '오늘 내 지역구(부산진구)의 부전시장 오는 거로 돼 있던데 내가 가도 되냐'고  물으니 안 후보가 선뜻 '좋다'고 하더라. '만나자. 거기서 보자'는 취지였다. "
-연설도 했는데
"유세현장에 40분 먼저 가서 기다리는데 사회자가 '서병수 의원 아니시냐. 올라와 얘기 좀 해달라'고 해서 즉석연설을 한 것이다. 그 뒤 유세 마치고 연단 쪽으로 온 안철수 후보와 만났는데 안 후보가 '(유세장) 와줘 고맙다'면서 옆에 있던 부인을 인사시켜주더라. 안 후보와 나는 식사를 최근 했을 만큼 아는 사이다. 학교도 내가 부산중학교, 안 후보가 부산고교 출신이라 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안 후보와의 통화를 윤석열 후보 측에 전했나
 "윤 후보도 단일화 생각이 있어 보인다. 윤 후보 측이 내게 '이번 주말까지 기다려달라'고 하더라."
 (이 기사는 오후 5시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상세 보도된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부산 유세중 국힘 5선 서병수 의원과 접촉 #서병수, 안 유세장서 연설하고 짧은 대화도 #이후 제3자 통해 안철수에 "만나자"제안 #안 "국힘을 신뢰하기 어렵다"말하면서도 #만남 제안 일축않고 "시간 빼보겠다" #윤석열도 "주말까지 기다리겠다"화답 #금주말 단일화 논의 재개 가능성 주목 #오후5시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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