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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유·초등에 타액 기반 신속PCR검사 시범 도입

중앙일보

입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코로나19 주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코로나19 주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PCR(유전자증폭)검사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또 새 학기 등교를 앞두고 방역인력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2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비인두도말 검체채취방법은 통증을 유발하고 반복 검사 시 자칫 상처를 낼 수 있어 어린 학생들이 심리적 공포감을 느끼고 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우려가 크다”며 “방역 당국에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PCR검사 도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통한 1차 검사보다는 신속 PCR이 정확도가 높고 검사도 더 쉽게 할 수 있어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자치구 한 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주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8~10월 서울대학교병원, 보라매병원과 타액 검사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조 교육감은 “연구에 따르면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PCR검사는 민감도(94.1%)와 특이도(100%)가 우수하고 1시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줄이는데 효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유치원에서 확진자 급증...교내감염 10.2%→22.4%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항동유치원에서 한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항동유치원에서 한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서울 유·초·중·고 학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 서울지역 학생 확진자는 5037명으로 직전 주(5764명)보다 727명 감소했다. 설 연휴 이후 초·중·고등학교가 봄방학에 들어간 영향으로 파악된다.

대면수업과 돌봄 등 등원을 계속하고 있는 유치원에선 확진자 수가 2주 연속 두 배 넘게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다. 유치원의 1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124.9명으로 직전 주(51.3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초등학교(67.4명), 고등학교 1·2학년(59.4명), 중학교(19.8명), 고등학교 3학년(7.6명)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반면 교내 감염 비율은 2주전 10.2%(589명)에서 22.4%(1026명)로 급증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감염 경로 추적 정확도가 많이 떨어져서 (교내 감염 비율의) 불분명도가 많이 늘었다. 40% 이상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등교 이후 신속항원검사키트 배부를 위해 모든 학교에 키트 소분을 위한 방역 인력을 1명씩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가 3월 2일 개학 후 2주간을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교육청도 일선 학교가 기존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2월 28일부터 자가진단 앱을 사용해 감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3월 2일에는 자기검사키트 사용법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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