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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가격동향 공개…4개월 새 62개 곳 중 22곳 인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식당가의 모습. 뉴스1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식당가의 모습. 뉴스1

앞으로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의 대표메뉴 가격을 조사해 공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부터 죽, 김밥,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자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 등 12개 품목의 주요 프랜차이즈별 가격을 조사해 매주 공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자주 찾는 외식 품목의 주요 업체별 가격을 한데 모아 제공함으로써 합리적 선택을 돕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가맹점 수 등을 고려해 조사대상 프랜차이즈 브랜드 총 62개를 선정했고, 브랜드별로 15개 매장을 표본으로 지정했다. 각 브랜드 공식 누리집 등을 통해 대표메뉴 1∼3개의 가격을 조사해 매주 수요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누리집에 전월ㆍ전주 대비 인상률 등의 동향을 게시할 예정이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이달 3주 차 조사 결과를 보면 62개 프랜차이즈 업체 중 16곳이 전월보다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품목별 인상 수준은 죽(4.0%), 햄버거(1.1∼10.0%), 치킨(5.9∼6.7%), 떡볶이(5.4∼28.7%), 피자(3.2%∼20.2%) 등으로 편차가 있었다.

최근 4개월간은 62개 브랜드 중 22곳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브랜드 중에서는 bhc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이 인상했고 BBQ, 처갓집양념치킨, 네네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등은 인상하지 않았다.

피자 브랜드 중에서는 도미노피자, 피자알볼로, 피자마루 등이 가격을 올렸고 피자헛, 미스터피자, 청년피자 등은 현 수준을 유지했다.

커피 전문점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가 가격을 올린 반면 이디야커피, 메가커피, 다방, 파스꾸찌 등은 인상하지 않았다.

햄버거 브랜드의 경우 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맥도날드, KFC 등 조사 대상 업체가 모두 가격을 올렸다.

문지인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식재료비 상승 등으로 외식업계의 어려움이 큰 상황인 만큼 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지원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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