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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100세 시대, 나이보다 젊게 살고 싶다고요?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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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하버드대 교수가 펴낸 『늙는다는 착각』
『늙는다는 착각』(사진)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엘렌 랭어(Ellen J. Langer) 박사가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를 비롯한 광범위한 연구를 바탕으로 ‘어떻게 건강하고 지혜롭게 살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답하며 노화를 바라보는 태도와 가치관의 전환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어떻게 건강하고 지혜롭게 살 것인가’ 사람들에게 질문하며 가능성의 심리학에 주목했다.

누구는 나이보다 젊게 살아가고, 누구는 나이에 맞게, 또 누구는 나이보다 늙게 살아간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엘렌 랭어 박사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연구는 저자가 1979년에 실시한 심리실험으로 노화와 인간의 한계, 고정관념에 대한 반전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실험은 주변 환경을 20년 전으로 되돌려 놓은 한적한 수도원에 70대 후반~80대 초반의 노인들을 불러 놓고 일주일 동안 20년 전과 똑같이 젊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활력을 되찾았으며, 신체 기능도 좋아졌다.

이 책은 몸과 마음 그리고 노화의 연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의식의 집중을 강조한다. 상황을 있는 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의식을 집중해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어?’가 아닌 ‘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거지?’라는 의문을 품기를, 노화와 육체의 한계에 수긍하는 삶이 아닌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음을 인지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어느 곳에나 불확실성은 있다. 의료계는 과학을 토대로 수많은 결정을 내리는데, 과학적 연구는 더 나은 진실을 향한 끊임없는 탐색이다. 따라서 누구나 스스로의 책임자로서 몸의 변화를 관찰하고 대립하지 않는 방식으로 의료진과 소통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흔히 노인은 건망증이 있고, 행동이 굼뜨며, 고집이 세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인간은 본래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어느 연령층에나 행동이 굼뜬 사람은 있으며, 고집은 어린아이도 젊은이도 중년도 세다.

100세 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는 말도 있다. 노화는 곧 질병이라는 생각 탓이다. 하지만 시간을 따라 늙는다는 생각이 착각이라면 가능성에 인생을 걸어봄 직하다.

저자는 1981년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종신 교수직에 임용됐다. 저자의 심리 실험들은 인간의 삶을 긍정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356쪽, 1만7000원, 유노북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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