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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자격 회복한 심석희, 세계선수권 출전할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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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뉴스1

오는 3월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팀이 27일 태릉선수촌에 소집된다. 지난 21일 징계가 해제된 심석희(서울시청)가 입촌해 대표팀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석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모 코치와 주고받았던 사적인 문자메시지가 유출되면서 지난해 12월 21일 선수 자격정지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21일 징계가 해제돼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한 심석희는 향후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에는 불참한다. 동계체전 출전 신청 기간은 지난달 20일까지였는데, 자격정지 선수는 경기 출전뿐만 아니라 대회 신청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심석희의 출전은 자동으로 무산됐다.

관심사는 심석희가 다음 달 열리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지 여부다.

심석희는 지난해 5월 진행된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해 국제대회 출전 자격 1순위를 갖고 있다.

문제는 심석희가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그가 험담했던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과 다시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심석희를 둘러싸고 선수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만큼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특히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심석희가 계속 연락을 시도한다며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018년 2월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함께 넘어진 심석희와 최민정이 일어나 다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2월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함께 넘어진 심석희와 최민정이 일어나 다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은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석희 복귀 관련 질문에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고, 대한체육회의 전체적인 판단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심석희는 대회 출전 여부와 무관하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심석희 측 관계자는 22일 "심석희는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꾸준히 훈련한 만큼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겨울올림픽에는 최민정, 이유빈(연세대), 김아랑,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이 출전했다.

선발전 1위였던 심석희와 3위로 통과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낙마했던 김지유(경기 일반)가 복귀할 경우 대표팀은 심석희, 최민정, 김지유(이상 개인전), 이유빈, 김아랑(이상 계주) 체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게 된다.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18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이자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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