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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만에 2배, 18세 이하 확진자…재택치료 시 주의할 증상은

중앙일보

입력

 22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맞이방 연결 복도에 '마스크 없는 세상'을 주제로 유치원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의 2개 유치원에 다니는 6~7세 어린이 180여 명이 참여해 코로나19 걱정 없이 마스크를 벗는 날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28일까지 계속된다. 뉴스1

22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맞이방 연결 복도에 '마스크 없는 세상'을 주제로 유치원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의 2개 유치원에 다니는 6~7세 어린이 180여 명이 참여해 코로나19 걱정 없이 마스크를 벗는 날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28일까지 계속된다. 뉴스1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가족 간 전염'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는데, 방학이 끝나면 가정을 넘어 학교까지 전파 범위가 넓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대부분 독감보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기 때문에 자녀가 확진됐다 해도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19세 이하는 29.51%다. 확진자 세 명 중 한 명꼴로 소아·청소년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최근 크게 늘고 있다. 2월 셋째 주(2월13~19일) 전체 확진자의 27.3%가 소아·청소년이었는데 직전 주 대비 확진자 수가 2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의 확진자 증가 규모(1.7배)보다 크다.

방학 기간인데도 이처럼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유로 당국은 '가족 간 감염'을 꼽았다. 열흘 뒤 개학까지 겹치면, 교내 확진자가 증가가 다시 가정 내 감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해 교육부는 개학 직후 2주간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했지만, 결정은 학교장의 재량에 맡겼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아동 ·청소년들의 감염 자체도 문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로 인해 가족 간 전파가 이루어지고, 특히 가족 중에서 고령층이 있는 경우 고령층으로의 감염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5~11세 백신 접종, 석달째 "검토 중"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 확진자 증가세를 백신 미접종 집단이 이끈다고 보고있다. 현재 국내에선 만 12세 이상이어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5~11세 대상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식약처의 백신 사용 승인이 아직이다. 권근용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5~11세 소아 접종에 대해서 국외 정책 동향, 국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식약처 허가 사항을 모니터링 해서 이를 전제로 도입 시기와 세부 접종 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해당 연령대에 대한 임상 시험을 통한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자료, 그리고 (백신의) 품질과 GMP(제조품질관리기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면서 "법적 허가 처리기한은 115일"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기의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가정에서 몸 상태를 확인하며 잘 쉬고 필요한 경우 해열제 등을 복용하면 대부분 며칠내 잘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마상혁대한백신학회 부회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보니 아이가 열이나면 부모들의 걱정이 큰데, 현장에서 어린이 환자들의 상태를 보면 독감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증상이 경미하고 감기보다도 약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유아의 경우 잠을 못 자고 보채거나 제대로 먹지 못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라며 "해열제로 열이 다스려지고, 잘 먹고 잘 논다면 2~3일 이내 낫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코로나19 동시 감염으로 간혹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때 초기에 치료를 잘하면 문제가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고도비만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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