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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본인얘기만 할 게 뻔해” 말 끊자, 이 “그게 토론”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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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TV토론에서 수차례 언성을 높이며 난타전을 벌였다. 충돌음은 이 후보가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이 담긴 패널을 꺼내면서 시작됐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등 김만배 씨 녹취록을 읊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와 훨씬 가까운 측근이다. 듣기론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냐”고 맞섰다.

현 정부 방역정책 성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둘은 충돌했다. 윤 후보가 “여당 후보도 방역정책 실패를 인정했다”고 지적한 뒤 “심상정 후보에게 묻겠다”고 한 게 발단이 됐다. 이 후보가 “발언자를 당사자가 지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발끈했다. 이에 윤 후보가 “얘기해 봐야 본인 얘기만 할 게 뻔해서”라고 말을 끊자, 이 후보는 “그게 토론”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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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결렬 선언의 당사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윤 후보와 신경전을 벌였다.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가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보안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답하자 안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서도 공약 목록과 필요한 재원이 적힌 패널을 들고 공격했다. “(필요한 예산이) 1300조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비(非)기축통화국에선 국채를 발행해도 외국에서 수요가 많지 않아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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