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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방역실패 남 얘기냐” 이 “마스크도 안 쓰시는 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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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첫 TV토론에서도 치열하게 맞붙었다. ‘차기 정부 경제정책 방향’이 토론 주제였지만, 곧장 격한 공방으로 치달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강 후보를 매섭게 비판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소상공인 지원〉

▶이재명=“자영업자들 어려움 겪는 거 보면 안타깝다. 그런데 왜 국민의힘은 우리 국민을 위해 신속하게 지원하자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도 추경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불났으면 빨리 불을 꺼야지 양동이 크기 따지고 나중까지 미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윤석열=“작년 9월부터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약 50조원 정도 재원 시급히 마련해서 손실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손실 보상 없는 손실보상법을 작년 7월에 날치기 통과를 했다. 이 후보도 그동안 손실 보상 얘기는 한 적 없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얘기만 작년 내내 했다. 이번에도 겨우 찔끔 14조 보내놓고 합의를 하자고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약 17조원에 합의를 일단 하기로 했다. 내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나머지 37조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

=“정말 황당하다. 저번에 50조 말했지만 사실은 당선되면 하고 당선 안 되면 안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윤=“이 후보는 오늘 선거 이후에 코로나 대응이 확 바뀐다고 선언했다. 마치 야당처럼 지금 정부가 마치 국민의힘 정부인 것처럼 말했다. 170석 여당이 법안(손실보상법) 날치기할 때는 방관하다가 이제 야당처럼 지금 정부의 방역정책 실패를 인정하는데, 결국 민주당이 대선에서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니냐. 야당 코스프레하는 게 아니냐.”

▶이=“문재인 정부가 방역에 상당한 성과를 낸 것 자체를 부인할 수 없다. 전 세계에서 사망률이 제일 낮았고 감염자 제일 적었고 경제회복률 가장 높았다. 윤 후보 본인 마스크 잘 안 쓰고, 부인도 잘 안 쓴다. 신천지 대구에서 사람이 죽어나갈 때 압수수색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안 했다.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성과를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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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안철수=“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추세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확장 재정을 하고 있다. 이 둘이 완전히 엇박자다. 금리를 올리면서 동시에 확장 재정을 하면 금리 인상 효과가 상쇄돼서 더 많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 윤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나.”

▶윤=“원래는 재정이나 금융이나 확장할 때 같이 확장하고 긴축할 때 같이 긴축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다. 지금은 코로나 손실 보상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단기 이자율을 올리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재정 문제는 어려울 땐 이렇게 쓰고 이게 지나가면 건전성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

▶안=“지금 돌아가고 있는 핀트를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제가 답을 하겠다. 코로나19 특별회계를 만들면 된다. 많이 고민을 안 하신 것 같다. 이런 고민은 제1야당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국채 규모〉 

▶윤=“이 후보는 국채는 외채 아니면 상관없다고 말해 왔다. 장부상 수치에 불과한 거란 말도 했다. 국채 발행은 어느 정도를 적정 수위로 보나.”

▶이=“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 전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국가부채는 가장 낮은 비율이다. 국채 발행 여유 있다.”

▶윤=“말씀하시는 것 보니 국채 발행 얼마든지 해도 된다는 말 같다.”

▶이=“얼마든지 하면 당연히 안 된다.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나.”

▶윤=“공무원이 뇌물 먹으면 국민 주머닛돈이 공무원 주머니로 가나. 대장동 강제 수용해서 주민 약탈해 김만배 주머니로 가는 것이 뭐가 대수냐 그런 말이냐. GDP 대비 몇 퍼센트가 적절하나.”

▶이=“IMF나 국제기구는 85%까지 적정하다고 한다. 우리는 여전히 50%밖에 안 된다. 추가로 발행할 여력 있다.”

〈부동산 정책〉

▶심상정=“이재명 후보는 왜 민주당 재산세 감면하고 종부세 감면할 때 한마디도 안 하셨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국회서 열심히 말씀하시고 왜 침묵했나.”

▶이=“보유세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고, 양도세는 다주택자 매물 확보를 위해 한시적으로 깎아주자고 했다. 일방적 감세 동의한 적 없다.”

▶심=“이 후보가 내놓은 게 폭탄공급 규제 완화, 국민의힘과 무엇이 다른가.”

▶이=“좌파 정책, 우파 정책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면 한다.”

▶심=“윤 후보에게 묻겠다. 20억짜리 집 산다고 갑부 아니라 말씀했다. 시가 30억 정도 집에 살던데 종부세 얼마 냈나.”

▶윤=“몇백만원 낸 것 같다.”

▶심=“종부세 92만원 냈다. 30억 집에 92만원이 폭탄인가.”

▶윤=“지금 정권의 부동산 정책 잘못으로 집값이 너무 치솟았다. 퇴직하고 집 한 칸 가지고 별도의 수입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종부세 폐지한다는 게 아니라 세금 내는 게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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