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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송영길 "尹, 머리 나만큼 큰 양반이 왜 군대 안갔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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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 홍성재래시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 홍성재래시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병역 문제를 문제삼자, 국민의힘이 “군대를 안 갔다온 송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라며 맞섰다.

宋, 연이어 尹병역면제 문제제기…“관련 자료 공개하라”

송영길 대표는 21일 충남 아산 유세에서 윤 후보를 향해 “윤 후보에게 다시 한번 묻고 싶다”며 “사지가 멀쩡한 양반이 왜 군대에 못갔느냐”고 공세를 펼쳤다.

송 대표는 “덩치는 나만하고 머리는 저만큼 커서 튼튼하게 생긴 양반이 부동시(라고 한다)”라며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물었다. 부동시는 좌우 눈의 굴절이 다른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윤 후보는 과거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0.7 이상이라는 신체 검사 결과에 따라 전시근로역(면제) 결정을 받았다.

송 대표는 지난 주말 강원도 동해 유세에서 역시 윤 후보의 병역면제를 문제 삼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공수특전단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며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왜 안갔냐고 물어봤더니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큰 부동시라서 안 갔다고 한다”며 “우리나라의 기득권 계층은 신기하다. 군대갈 때가 되면 이상하게 신체 어디에 이상이 나서 군대에 안 가고 검사 임용 때는 눈이 제대로 돌아와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0.2에 불과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이런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1994년, 2002년 검사 임용 당시 신체검사 자료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군대 안 갔다 온 송 대표가 할 말은 아냐”

송 대표의 잇따른 문제제기에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덩치도 크고 머리도 커서 튼튼하게 생겼지만 군대는 안 갔다 온 송 대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포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며 북한 꽁무니만 살피고, ‘핵을 5000개나 가진 미국이 북한에 핵을 보유하지 말라고 할 수 있냐’며 북한 대변인을 자처하는 송 대표가 안보를 논할 자격은 더더욱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또 “‘멸공이 6·25 남침의 핑곗거리를 제공했다’는 송 대표의 대책 없는 입이 한국 정치 수준을 한없이 추락시키고 있다”며 “나라망신 그만 시키고 은인자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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