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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7개월 영아 사망…"격리만 해댄 방역 탓에 죽었다" [e글중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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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있는 구급차. 연합뉴스

줄지어 있는 구급차. 연합뉴스

코로나 19 재택치료 중이던 생후 7개월 영아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8일 이 영아와 함께 재택치료 중이던 부모는 “아이가 눈 흰자를 보이며 경기를 일으킨다”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구급대원은 도착 후 병상 확보를 위해 병원 10여 곳에 연락했지만 남는 병상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38분 만에 17km 거리의 대학병원에 도착했지만 영아는 DOA(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재택치료를 하던 50대 남성 B씨도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18일 오전 가족과의 통화에서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YTN 라디오에서 “소방본부와 확진자를 받을 수 있는 격리병실이 있는 응급실을 실시간으로 정보 공유하는데, 일반 응급실보다 숫자가 작기 때문에 도달하는 시간은 늦을 수 있다. 그 부분을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미크론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정부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영아는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아니 7개월 아기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서 관리했어야지 진짜 답답하다.” “왜 아기 치료는 고령자에 밀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음.”

코로나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고열이 나는 아기는 병원에서 빠르게 받아줘야 한다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열 경기로 사망한 거죠, 치료 시기를 놓쳤으니 7개월 아가한테 먹일 수 있는 약도 한정이고ㅜ 아기들한테 고열이 얼마나 위험한데요.” “열 때문에 경기 일으키는데 병원에서 바로 안 받아주면 아기는 죽을 수 밖에요. 방역이랍시고 코로나 환자 격리만 해대니까 적절한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아기는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그 잘난 방역절차 때문에 죽은 겁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해 의료 체계 붕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응급실 가능한 곳도 많이 줄었어요. 응급실 가능 병원 등 병실 확보를 많이 늘렸으면 좋겠어요.” “방역 강화하지 않으면 조만간 병원 자리 없어 죽어 나갈 것입니다. 곧 개학인데 수업 모두 온라인 전환해야 합니다. 격리가 치료가 아닌 방치가 될 것입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일단 입원치료해 줬어야 한다."

ID '리리캔디'

#네이버

"4일간 고열이 있는데 119 대학병원 동네병원 보건소 모두 받아주거나 도움 주는 곳 하나 없더라고요.. 대리처방받은 약 먹여도 열은 안 내리고 결국 미온수 목욕을 하루에도 5번씩 시키면 열 내리게 했어요.. 제가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자면서 무호흡도 와서 깨워서 상태 보고 다시 재우고... 이번에 우리나라 시스템에 대해 너무 실망했어요. 아기는 지금도 자가격리 중입니다. 아기들 도와줄 곳이 필요해요."

ID 'gjs1****'

#네이버

"이게 무슨 경우냐. 영아들은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도 입원 치료하는데."

ID 'luru****'

#다음

"이건 진짜 아니다 감기라면서 응급치료만 받았어도 아기 살았다..
진짜 너무한다 너무해 이건 아니잖아"

ID '작야'

#네이버

"빨리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코로나 확진이라는 이유로 병원에서 안 받아줘 시간 끌다 사망한 것 같네요. 코로나바이러스가 아기를 죽인 게 아니라 그놈의 방역시스템이 아이를 죽인 겁니다. 아무리 코로나 확진이어도 방역복입고 최소한 수액이라도 맞게 해줄 순 없었나요? 아기 부모들 심정이 어떨지... 너무 안타깝네요..ㅠ"

ID 'bbeg****'

#다음

"자가격리만 시키다 진짜 큰일 납니다."

ID '박정원'


이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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