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을 지나 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절기인 우수(雨水)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소중 독자 여러분은 ‘봄’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탄생, 시작, 새 학기 등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미지로 가득하죠. 소중은 알록달록 저마다의 색을 뽐내며 봉오리를 터뜨리는 꽃과 그런 꽃 옆을 맴도는 나비·벌 같은 곤충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는데요. 봄의 상징인 꽃과 나비, 미리 우리 집에 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격인 화분 모형과 나비 액자를 소개합니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과 지치지 않는 날갯짓의 나비를 만들 오늘의 재료는 플레이콘(아트콘)이에요. 플레이콘은 다양한 색을 띠는 입체 모형으로, 별다른 접착제 없이 물을 살짝 묻히면 접착성이 생겨 간편한 만들기 재료로 안성맞춤이에요. 무엇보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최근 환경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택배 완충재로 뽁뽁이(에어캡) 대신 플레이콘을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죠. 플레이콘을 따로 구매해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택배 배송에 쓰인 플레이콘 완충재를 재활용해보세요. 환경도 지키고 우리 집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일석이조 아이템이 될 테니까요.
플레이콘으로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준비물: 플레이콘, 널빤지 혹은 상자, 모루, 우드락, 펠트지 혹은 색종이, 스펀지 혹은 물티슈, 접착제
1. 플레이콘 화분

① 꽃의 암술·수술부터 만들어 볼까요. 플레이콘을 반으로 잘라 동그랗게 굴려요.
② 긴 플레이콘 5개는 꽃잎이 될 거예요. 사인펜 등으로 꽃잎에 모양을 내도 좋아요.
③ 물을 머금은 스펀지 혹은 물티슈에 플레이콘을 살짝 적시면 점성이 생겨요. 긴 플레이콘을 동그란 플레이콘 주변에 붙여 꽃 모양을 연출합니다.
④ 우드락을 화분 모양으로 잘라내요. 우드락 손질이 어렵다면 직사각형으로 자른 상자를 원기둥 모양으로 말아주세요.
⑤ 우드락 화분의 겉을 펠트지나 색종이로 자유롭게 꾸며요. 색지를 가로·세로로 엮어 붙이면 바구니 느낌을 낼 수 있어요.
⑥ 화분 윗부분에 꽃의 줄기가 될 모루를 꽂습니다. 몇몇 모루의 끝을 동그랗게 말아 잎 느낌을 내보세요.
⑦ 모루에 완성한 꽃 모양 플레이콘을 붙입니다. 잘 붙지 않을 때는 접착제를 살짝 발라주세요.
⑧ 마지막으로 자갈처럼 작게 자른 플레이콘을 우드락 화분 위에 붙이면 봄 분위기 물씬 풍기는 플레이콘 화분 완성.
2. 플레이콘 나비 액자

① 널빤지나 상자에 나비 모양을 스케치한 뒤 자릅니다. 플레이콘 색에 맞춰 구역을 나누며 자유롭게 나비 날개를 디자인해요.
② 칼 혹은 가위를 이용해 플레이콘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소중은 플레이콘을 가로·세로로 잘라 4등분했어요.
③ 자른 플레이콘을 동그랗게 굴려 보기 좋게 말아줍니다. 필요한 양만큼 작업을 반복해주세요.
④ 물을 묻혀 점성이 생긴 플레이콘을 나비 밑그림에 맞춰 붙입니다. 중간중간 크기가 다른 플레이콘으로 포인트를 줘도 좋아요.
⑤ 플레이콘을 세로로 굴리면 길게 늘어나요. 원하는 색의 플레이콘을 길게 굴려 나비의 더듬이를 만들어주세요.
⑥ 마지막으로 눈을 붙인 뒤, 액자가 설 수 있도록 널빤지나 상자로 받침대를 만들어 붙입니다. 화사한 나비 모양 액자가 탄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