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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현대 60평 한채가 80억…11개월만에 16억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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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일대 모습. 뉴스1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일대 모습. 뉴스1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1차 '구 60평'대 아파트가 처음으로 80억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찍었다. 직전 거래대비 16억원이 올라 '평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 1차 9층 196.21㎡(구 64평) 주택이 80억원에 손바뀜했다. 해당 단지 같은 면적 아파트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3월로, 11층이 64억원에 팔린 바 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이 아파트의 신고가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탓으로 보인다. 현대 1~7차, 10·13·14차가 포함된 압구정3구역은 지난해 4월 재건축 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들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마쳤고, 대선주자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재건축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때부터 조합원 매매가 금지돼 매물이 한정적인데, 해당 물건의 경우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매물이라 가격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17년 '8·2대책'을 통해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이 설립된 뒤에는 조합원의 지위 양도를 금지했다. 다만 '10년 보유, 5년 거주자의 물건' '해외 이주' 등으로 인한 매각만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한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선 하락거래가 나왔다. 지난해 26억3500만원에 거래됐던 76.79㎡(구 23평)가 지난달 24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이다. 은마의 경우 최근 다시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 조치 계획'을 제출하며 재건축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은마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은 지난 2018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는 등 수차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내용을 보완해 다시 심의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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