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년뒤 만나요" 막내린 지구촌잔치, 韓 14위…'코베이징' 오명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구촌 스포츠 큰잔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폐회식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는 91개 나라,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약 100분간 진행된 폐회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폐회식과 이번 대회 개회식 총연출을 맡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또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4일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오성홍기를 운반해 '한복공정'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날 폐회식에선 운반식 없이 오성홍기를 국기 게양대 아래에 미리 대기시켰다.

그 뒤 91개 참가국 선수들이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입장했고, 이후 남녀 크로스컨트리 매스 스타트 우승자에 대한 시상식, 대회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격려의 시간 등이 이어졌다.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 깃발 전달식이 진행되고 있다. 김경록 기자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 깃발 전달식이 진행되고 있다. 김경록 기자

20일 오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위로 불꽃이 터지고 있다.김경록 기자

20일 오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위로 불꽃이 터지고 있다.김경록 기자

20일 오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위로 불꽃이 터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 오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위로 불꽃이 터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천지닝 베이징 시장이 내려진 올림픽기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전달하자, 바흐 위원장은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후 8분간은 이탈리아 유명 가수 말리카 아야네가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이탈리아 국가를 부르며 4년 뒤 다시 만날 때를 기약하는 순서로 꾸며졌다.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을 마치면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을 마치면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성화 소등 땐 어린이 합창단이 2008년 하계올림픽 당시 주제가를 부르며 2008년 때와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베이징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폐회식에서도 화려한 HD LED 화면 연출을 선보였고, 폐회식 마지막 순간에는 엄청난 물량의 '폭죽 쇼'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각종 논란이 잇따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2년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까지 창궐하는 악조건이었고, 미국·영국 등 서방 국가에는 중국 내 인권을 문제삼아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개회식 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해 국내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번졌다. 또 대회 초반 쇼트트랙 경기에서 벌어진 '편파판정' 논란으로 한국 선수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눈뜨고 코베이징 올림픽'이라는 악평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종합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금메달 개수로 정하는 메달 순위에선 노르웨이(금 16, 은 8, 동 13)가 1위를 차지했다.

독일(금 12, 은 10, 동 5), 중국(금 9, 은4 동 2), 미국(금 8, 은 10, 동 7)이 뒤를 이었는데, 다만 메달 수여가 미뤄진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미국이 1위로 올라서면 중국을 누르고 종합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미국은 피겨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해당 경기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양성을 받으면서 메달 수여식이 미뤄진 상황이다. IOC는 추후 조사 과정을 거쳐 ROC의 금메달을 박탈하고 2위인 미국에 금메달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