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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에 사과' 비난 받은 배성재 "4년 전 편파 중계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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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왼쪽)과 배성재 아나운서. [베이징=김경록 기자, 인스타그램]

김보름(왼쪽)과 배성재 아나운서. [베이징=김경록 기자, 인스타그램]

2018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김보름(강원도청)을 '왕따 주행' 가해자로 거론한 데 대해 SBS 중계진이 당시 편파 중계는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배성재 아나운서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19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중계를 앞두고 간단하게 입장을 밝혔다.

배 아나운서는 "오늘 중계를 앞두고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의 판결이 나오면서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를 소환하는 얘기가 있다. 유튜브에 당시 전체 중계 영상이 있다. 편파 중계는 없었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김보름 선수가 힘든 시기를 겪은 것에 굉장히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갈 위원도 "중계진이나 빙상인으로서 팀 추월 해설을 했는데 어떤 이유로도 편파 중계는 없었다. 김보름 선수가 그간 힘든 일을 다 털어내고 베이징에 다시 섰다.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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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를 중계했던 배성재 아나운서는 "노선영이 들어와야 한다. 팀추월 종목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장면이 나왔다. 두 명의 선수가 붙은 채로 노선영 선수는 멀찌감치 남은 채로 도착했다"고 했다. 제갈성렬 위원은 "팀추월은 끝까지 세 명이 하나가 돼 같이 가야 하는 경기. 노선영 선수가 뒤처지는 걸 못 봤다. 김보름이나 박지우가 노선영을 가운데 넣고 밀어주며 같이 가면 좋았을 것이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라고 했다. 이후 국민청원을 통해 김보름을 처벌하라는 의견이 쇄도했고, 김보름은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 이후 특별 감사를 열었고, "특정 선수가 고의로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특별한 의도를 갖고 경기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 국내외 스피드스케이팀 팀추월 경기 중 일부 선수가 뒤처지는 사례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김보름은 이 사건과 관련해 노선영을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이 사건 경기는 정상적 주행"이라며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김보름이 출전하는 매스 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당시 SBS 중계진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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