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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도, 고기도, 회도 내 맘대로 ‘오더메이드’…대형마트의 변신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쇼핑에 밀린 대형마트가 신선 식품을 앞세워 활로 모색에 나섰다. 온라인으로 할 수 없는 경험이나 체험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홈플러스 간석점 ‘메가푸드마켓’ 입구에 샐러드 판매대인 '프레시 투 고'가 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즉석에서 샐러드를 만들어준다.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 간석점 ‘메가푸드마켓’ 입구에 샐러드 판매대인 '프레시 투 고'가 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즉석에서 샐러드를 만들어준다. [사진 홈플러스]

눈에 띄는 것은 식품 부문의 강화다. 신선함이 중요한 만큼 온라인 쇼핑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데로 즉석에서 조리해서 제공하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문을 연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간석점 ‘메가푸드마켓’은 매장 입구에 샐러드 판매대인 ‘프레시 투 고’가 마련됐다.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골라서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홈플러스는 매일 아침 배송받은 제철 채소와 채소에 곁들일 30여 가지 토핑을 준비했다. 취향에 따라 리코타 포도 샐러드, 구운 버섯 샐러드, 멕시칸 폴드포크 파니니, 양송이 트러플 크림 수프 등을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1980~5980원이다.

스테이크도 취향에 따라서 주문할 수 있다. ‘더 미트 마켓’에 마련된 ‘오더메이드 존’에서는 프리미엄 흑소 브랜드인 ‘1855’, T본 스테이크, L본 스테이크 등을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손질해서 제공한다. 수산물도 ‘오더메이드 존’이 있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손질, 판매한다.

지난해 12월 재단장 후 문을 연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은 ‘오마카세’(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는 주문 방식)를 도입했다. 참치회 전문매장에서 요리사가 당일 가장 신선한 횟감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요리해준다. 예컨대 참다랑어 200g을 사면서 초밥, 회, 후토마끼(일본식 롤), 하꼬스시(누름 초밥) 같은 형태를 주문할 수 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있는 참치회 전문매장. 회, 초밥 등 원하는 형태로 회를 조리해준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있는 참치회 전문매장. 회, 초밥 등 원하는 형태로 회를 조리해준다. [사진 롯데마트]

이마트는 체험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대전 둔산점에 있는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에선 과일 같은 신선 제품을 눈으로 보고 먹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스마트기기를 직접 써보고 체험할 수 있는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도 있다.

대형마트 3사의 이와 같은 매장 개편은 확대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메가푸드마켓을 17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음 달에만 홈플러스 인천 청라‧송도‧작전‧인하‧가좌점 등 5곳이 메가푸드마켓으로 탈바꿈한다. 롯데마트도 지난달에만 전북 전주 송천동 등에 창고형 매장 브랜드인 ‘맥스’ 3곳을 선보였다. 내년까지 20곳을 개점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지난해 19개 매장을 리모델링한 데 이어 올해 10곳 이상 손볼 계획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메가푸드마켓은 항상 신선하고 맛있는 먹거리뿐 아니라 볼거리까지 풍성하게 갖춰 다양한 고객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와의 시너지까지 높일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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