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강남·용산까지 떨어졌다…서울 집값 4주 연속 내리막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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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과 급전세 위주로 계약이 체결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에 급매물,급전세 안내 전단이 붙어있다. 뉴스1

급매물과 급전세 위주로 계약이 체결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에 급매물,급전세 안내 전단이 붙어있다. 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매매와 전세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건 강력한 대출규제로 역대급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면서 급매물과 급전세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달 셋째 주(1월 24일) 0.01%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번 주 서울 25개 구 가운데 중랑구(0.01%)를 제외한 24개 구의 아파트값이 하락 내지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조사에서 0.01% 떨어졌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2020년 11월 2일(-0.01%)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용산구(-0.01%) 아파트값도 거래량이 줄면서 2020년 6월 1일(-0.02%)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북권은 낙폭이 커지고 있다. 서대문구는 0.08% 떨어져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전주(-0.02%)보다 0.06%포인트 더 내렸다.

성북구(-0.08%)의 ‘길음뉴타운8단지’ 전용 59㎡는 이달 8억5000만원에 팔려 직전 거래인 9억9000만원(2021년 10월)보다 1억4000만원 떨어졌고, ‘길음뉴타운4단지’ 전용 59㎡ 역시 지난달 8억1000만원에 손바뀜해 직전 거래 8억7500만원(8월)보다 6500만원 떨어졌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0.02% 하락해 지난주 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안양 동안구(-0.08%), 하남시(-0.06%), 시흥시(-0.05%), 부천시(-0.05%)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방에선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대구(-0.09%)와 세종(-0.1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셋값도 약세다. 서울 전셋값은 0.03% 하락해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강남권에선 강남구(-0.05%), 송파구(-0.05%)가 약세를 보였다. 전세 대출 금리 부담이 커졌고 대출 규제가 지속하면서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경기도 전셋값은 0.04% 하락해 전주(-0.01%)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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