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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빈민운동가 김홍술 목사, 심장마비로 별세…향년 67세

중앙일보

입력

2010년 경남 함안보 공사현장 철문 위의 김홍술 목사. 연합뉴스

2010년 경남 함안보 공사현장 철문 위의 김홍술 목사. 연합뉴스

부산지역의 대표 빈민운동가이자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낸 김홍술 목사가 향년 67세로 별세했다.

17일 부산예수살기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15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91년 애빈회를 설립해 부산지역의 노숙인이나 부랑아와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살며 돌봤다.

그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부산시 동구 수정동 수정지구대 앞에서 8년간 매주 화·목·토요일 오전 6시부터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다.

2012년에는 노숙인 숙소인 '부산홈리스 사회복지관'을 마련해 노숙인들을 돌봤다. 부산역 앞에서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와 공동으로 노숙인합동추모제를 열기도 했다.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 넘게 단식하기도 했다.

부산예수살기 대표인 박철 목사는 본인 SNS에 올린 추도사에서 "김홍술 목사는 한마디로 시대의 진정한 아웃사이더였다"며 "가난한 이들의 벗 김홍술, 덕포동의 조르바! 이제 이생에서의 모든 걱정일랑 다 내려놓고 잘 가시게"라고 적었다.

빈소는 부산 동래구 명륜동 대동장례식장 5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딸이 있다.

발인은 17일 오전, 장지는 부산 영락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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