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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감동한 설악산 지게꾼…"노동착취" 온라인 뒤집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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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퀴즈 온더블록'에 출연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봉씨.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tvN '유퀴즈 온더블록'에 출연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봉씨.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설악산 지게꾼’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 준 임기종씨를 둘러싸고 ‘노동 착취’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악산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해당 방송을 언급하면서 “지게꾼이 착취에 가까운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계신다”며 “수십 년 동안 몇십㎏에 달하는 짐을 지고, 때로는 130㎏이 넘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까지 지게에 얹어 산 위로 배달하신다는 놀라운 얘기였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보다 더 놀랍고도 안타까운 점은 임기종님이 배달하고 받는 돈이었다”면서 무거운 짐을 들고 산길을 오르내리는 중노동에 임금이 너무 적다고 꼬집었다.

tvN '유퀴즈 온더블록'에 출연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봉씨.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tvN '유퀴즈 온더블록'에 출연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봉씨.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임씨는 방송에서 지게에 짐을 가득 올리고 2시간 거리 흔들바위를 다녀오면 2만원, 30분 거리 비선대는 8000원, 1시간 30분 거리 비룡폭포는 6000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정상인 대청봉은 6시간에 25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임씨는 45년째 지게꾼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이 일과 일용직 등으로 모은 돈 1억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A씨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비용”이라며 “비룡폭포 구간의 경우 최저시급으로 따져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임씨에게 배달 일을 맡기고 이처럼 상식 이하의 품삯을 지급하는 곳이 어딘지 궁금하다. 이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2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임금은 임씨가 정한 것이고 임씨는 설악산국립공원 등 어느 한 기관 소속이 아니라며 A씨 의견에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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