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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앞두고 거리두기 완화 검토…김총리 "위중증수 안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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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으로 뛰어올랐다. 전날보다 3만 3000명 넘게 늘어나며 순식간에 10만명선에 육박한 것이다. 확진자 급증에 정부가 검토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두고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진자 폭증과 관련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방역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마지막 고비를 무사히 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고령층 3차 접종, 먹는 치료제 도입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위중증 환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이다. 지난 2일 2만명대에 진입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9일 4만9000여명을 기록하더니, 일주일도 안 돼 9만 명대로 늘어났다. 일주일 주기로 '더블링'(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되는 모양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수요일 확진자가 화요일 대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말 검사량 효과(주말 검사량이 줄다 평일에 회복)로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비율적으로 본다면 보통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갈 때 증가 추이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9만281명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1만8834명, 경기 2만7954명, 인천 5817명이다. 사망자는 39명으로 전날(61명)보다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7202명으로 0.46%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여전히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간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인·10시'가 유력하나 '6명·9시', '8명·9시', '6명·10시'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17일 오전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각계 의견을 들어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 "두 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오미크론의 파고를 낮춰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앞서 11일에는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 평가해 거리두기를 조정함으로써 경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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