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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주 뭐길래…최고급 호텔에서 1년간 4만병 팔려나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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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내놓은 '한라산 소주' 칵테일 네 종류. [사진 롯데관광개발]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내놓은 '한라산 소주' 칵테일 네 종류. [사진 롯데관광개발]

지역 소주가 최고급 호텔에서 1년 사이 4만병 가까이 팔렸다. 제주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한라산 소주’가 그 주인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안에 문을 연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지금까지 팔린 한라산 소주는 3만9644병이다. 국내 호텔의 연간 소주 판매량으론 이례적인 기록이다.

한라산 소주. [사진 중앙포토]

한라산 소주. [사진 중앙포토]

한라산 소주는 1950년에 술을 빚기 시작해 4대째 내려오는 제주의 향토술로 해저 70m에서 뽑아 올린 제주 화산암반수를 이용해 만든다. 알코올 도수가 높지만 깔끔한 맛과 특유의 청량감, 제주 ‘특산물’이란 이미지가 결합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호텔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들어 색다른 주류 경험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많아 지난달 14일부터 네 가지 종류의 ‘한라산 소주 칵테일’을 내놨는데, 지난 한 달 동안 약 810잔이 판매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라산 소주 칵테일은 알코올 도수 21도인 ‘한라산21’과 제주 명주 ‘허벅술’을 베이스로 했다. 한라산21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은 애플민트와 살구 브랜디 등을 넣은 ‘쏘히토’와 이탈리아산 식전주로 유명한 이탈리쿠스와레몬주스 등을 첨가한 ‘살구 사워’로 각각 1만5000원이다.

허벅술은 제주 화산암반수에 벌꿀을 넣어 빚은 뒤 오크통에서 장기간 숙성시키는 저온 발효공법으로 만드는데, 각종 국제 정상회의에서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허벅술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은 오렌지 향이 나는 술인 쿠앵트로에 레몬주스와 라임주스 등을 더한 ‘제주 슬링’과 ‘제주 마가리타’로 가격은 각각 2만원이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야경. [사진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야경. [사진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200억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지난해 10월 총운영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이후 계속 흑자 행진이다. 지난해 12월 매출만 115억원을 기록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관계자는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데다 38층 높이에서 활주로와 한라산, 바다, 도심까지 한눈에 즐길 수 있다”며 “한 자리에서 호캉스와 쇼핑, 관광, 음식과 술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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