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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군사력 평가 보고서 “북 잦은 미사일 발사, 무기고 확장 야망”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새해 들어 연달아 각종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선 것은 무기고 확장 차원이란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 세계 군사력 보고서 ‘밀리터리 밸런스(The Military Balance) 2022’에서 “북한이 억지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은 평가를 내놨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보고서는 “북한이 올해 1월에 지난해 1년보다 더 많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는 등 시험을 서두르는 것은 정치적 동기와 기술적 필요성이 혼재돼 있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탄도ㆍ순항미사일 무기고를 확장하려는 북한의 지속적인 야망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2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 보도했다. 사진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는 김 위원장. 연합뉴스

지난달 12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 보도했다. 사진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는 김 위원장. 연합뉴스

보고서는 또 “지난달 30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재개를 위한 예고일 수 있다”며 “고체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다탄두개별목표재돌입체(MIRV)가 향후 실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두 차례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선 “기동식 재진입체(MARV) 탄도미사일”이라고 부르며 “지난해 9월 시험 발사한 화성-8형(극초음속 활공체ㆍHGV)과 로켓부스터ㆍ노즐 등이 유사하고, 화성-12형(IRBM) 부스터를 축소해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제 사거리가 두 차례 시험발사 비행거리(700㎞ㆍ1000㎞)보다 더 길 수 있다”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기술 고도화와 관련해선 “기술적 장애물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순항미사일이나 MARV를 실전 배치하면 한국의 영공 방어를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북한의 억지력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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