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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소가죽 굿판에 尹 연등"...野 "대통령 연등도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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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진법사의 과거 행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이름이 적인 연등이 달려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대통령 연등도 보인다"고 반격에 나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허위사실 공표 김의겸 의원은 '대통령' 연등은 어떻게 설명하겠느냐. 김 의원이 오늘도 악의적 마타도어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며 "윤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野 "이재명 지지선언한 분, 소속단체가 주관" 

그러면서 "오히려 해당 행사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9월 7개 종교단체가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자들을 대표해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서모씨가 2018년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언론보도를 인용해 주장했다.

이어 "어렵게 찾은 2018년 당시 행사의 영상을 보면,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 심지어 이들 이름은 윗부분에 푸른색 계열 특별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의겸 의원은 2018년 당시 이재명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서모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며 "무엇이든 정도를 벗어나면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해당 행사 연등에 대해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 국민의힘]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해당 행사 연등에 대해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 국민의힘]

이어 "김의겸 의원은 반복적, 악의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다. 부디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불교행사라 보기엔 잔인하고 엽기적" 

앞서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2018년 9월 9일 충주시 중앙탑에서 열린 '2018 수륙대재' 사진과 영상을 제시했다.

그는 "불교 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 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에 가까웠다"며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사회적으로 지탄 받은 이 행사를 일광종이 주최했고, 건진법사 전 모씨가 총감독을 맡은 사실도 행사 동영상 사회자 발언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통 불교행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 학대의 현장이었다"면서 "그 일탈의 현장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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