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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영면…발인식은 간소하게 치러

중앙일보

입력

고 구자홍 회장. [사진 LS]

고 구자홍 회장. [사진 LS]

지난 11일 별세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이 가족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1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구자홍 회장의 발인식이 오전 8시부터 한 시간가량 천주교 장례 미사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발인식에는 고인의 친동생인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고인으로부터 LS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은 사촌동생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한국무역협회 회장)과 구자은 현 LS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구본걸 LF그룹 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 범LG가(家) 인사들도 자리했다. 발인식에서 추도사는 따로 없었다. 장지는 경기 광주시 광주공원묘원이다.

구광모 LG 회장 사흘 연속 빈소 찾아 

5일장으로 치러진 고인의 장례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범LG가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구광모 회장과 구자열 회장, 구자은 회장 등은 공식 조문이 시작된 12일부터 사흘 내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조문 기간 정·재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재계의 바둑 고수였던 고인 빈소에는 생전 바둑으로 인연을 맺은 이세돌 9단도 모습을 보였다. 조문객들은 고인을 “신사셨다” “좋은 어르신” “스마트하고 훌륭하신 분”이라고 기억했다.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별세. [연합뉴스]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별세. [연합뉴스]

고인은 1946년 경남 진양군 출신으로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경기고와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그는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수입과로 입사해 반도상사, 금성사(현 LG전자) 등에서 근무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2000년대 LG전자가 디지털 전환기 때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후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직후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초대회장으로 LS그룹을 이끌었다. 사촌동생에게 LS그룹 회장직을 물려주며 ‘사촌경영’이라는 승계 모델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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