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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서 하역하던 컨테이너 파손…화학물질 다량 유출

중앙일보

입력

15일 오전 3시 56분쯤 전남 광양항에 정박중이던 2만7000t급 컨테이너선(파나마 선적·승선원 20명)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다 떨어뜨려 아래에 있던 컨테이너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에틸렌 계열의 인화성 화학물질인 에틸리덴 노보르닌 20t 가량이 화물창고로 유출됐다. [여수해경 제공]

15일 오전 3시 56분쯤 전남 광양항에 정박중이던 2만7000t급 컨테이너선(파나마 선적·승선원 20명)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다 떨어뜨려 아래에 있던 컨테이너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에틸렌 계열의 인화성 화학물질인 에틸리덴 노보르닌 20t 가량이 화물창고로 유출됐다. [여수해경 제공]

전남 광양항에서 컨테이너 파손 사고가 발생해 인화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다.

전남 광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3시 56분쯤 광양항에 정박 중이던 2만7000t급 컨테이너선(파나마 선적ㆍ승선원 20명)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다 떨어뜨려 아래에 있던 컨테이너가 파손됐다.

컨테이너 안에는 에틸렌 계열의 인화성 화학물질인 에틸리덴 노보르닌이 23.6t가량 들어있었는데, 20t가량이 화물창고로 유출됐다. 에틸리덴 노보르닌은 인화성물질로 열이나 불꽃, 화염에 쉽게 점화될 수 있다.

유출 당시 선박 내 배수구로 화학 물질 일부가 흘러 해상으로도 유출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해양환경공단 방제정을 동원해 주변 해상을 탐색하고 있으나 해양 오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환경부,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유해 물질 처리 방법을 논의하고 있으며, 크레인을 이용해 파손된 컨테이너들을 육상으로 이동시켜 처리할 계획이다.

해상에서는 경비함정 4척과 민간방제선 등이 화학 물질 유출 여부를 관찰하는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은 선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량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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