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국회 전 사무총장이 ‘도지사 부인 장보기’ 논란에 대해 “김혜경씨가 잘했다는 게 아니고 잘못했는데 조금 억울한 건 관행이었다. 잘못된 관행이었다. 차제에 이런 걸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유 전 총장은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오해를 살까봐 강조를 했던 내용”이라며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자는) 이런 취지로 얘기했는데 그 말은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실제로 각 도지사 공관이 있으면 공관에 공무원들이 이렇게 집사 일을, 공관 일을 보는 공무원을 배치를 다 한다”고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그는 “규정이 미비한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그는 “별정직으로 대개 지사가 데려가는 셈”이라며 “그 사람들이 공관에 필요한 거, 물론 청소 경비는 따로 있고, 그것까지 다 하기 때문에”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어 “이걸 공익제보했다는 분을 계기로 공직 사회에 공사가 좀 불분명했던 것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면 아주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 운전비서도 국회 공무원이다. 차량은 개인 차량이지만 차량 운영비는 국회에서 다 대준다”며 “그런데 골프칠 때 다 운전기사 데리고 휴일에 가고, 국회의원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병원에, 그리고 집에서도 다 그 차 불러 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 전 총장은 법인 카드의 부적절한 사용 관행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금 우리 사회에 공사 구분이 애매하게 돼 있는 걸 개선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 전 총장은 제보자에 대해 “너무 찔끔찔끔 흘리는 게 순수해 보이지는 못하다”는 지적도 했다.